박찬대 “대통령 담화, 처참하고 참담한 제2의 개사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해 “처참하고 참담한 제2의 개사과”라 비판했다.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는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는 미스테리로 남는 140분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담화를 통해 분명해진 것이 두 가지”라며 “첫째,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둘째,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이 가족과 주변에 특혜를 주는 것은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정작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은 특검을 반드시 해야하는 당위성과 명분을 더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 대통령) 자신이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으면서 특검이 헌법에 반한다는 궤변을 뻔뻔하게 늘어놓는 모습은 아연실색하게 했다”라며 “죄 지었으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 말했던 윤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유는 딱 하나, 지은 죄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특검법 수용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적당히 말로 때울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라며 “정권과 함께 몰락할 건지 민심과 함께할 건지 선택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자격도 없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분노한 민심에 휩쓸려 사라질 건지, 국민의 편에서 함께 싸울 건지 선택하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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