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전략의 결합… ‘스위프트노믹스’에서 찾은 성공의 열쇠[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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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공을 분석한 책으로, 20년간 조명 프로그래머로서 수많은 팝스타의 공연에 참여했던 저자가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스위프트를 파고든다.
즉, 스위프트의 성공의 근원엔 예술성과 비즈니스의 조화, 그리고 진정성과 전략의 결합이 있다.
책은 스위프트를 "언제 어디서나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젊은 리더"라고, 또 그의 성공은 "창작과 경영이 합쳐진 일체형 비즈니스 모델"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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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마이클 우드 지음│플랫폼 9와 3/4 옮김│파이퍼프레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공을 분석한 책으로, 20년간 조명 프로그래머로서 수많은 팝스타의 공연에 참여했던 저자가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스위프트를 파고든다. 그는 행동 설계 컨설턴트이자 브랜딩 디렉터이기도 하다. 따라서 책은 ‘브랜드 정체성’ ‘스토리텔링’ ‘팬 인게이지먼트’ ‘파트너십’ ‘위기관리’ ‘팀 스위프트’ 등 1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위프트의 비즈니스 전략을 살핀다.
스위프트는 음반 발매와 공연만으로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 목록에 올라 있다.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4회(역대 최다) 수상했고, 11개 음반 중 10개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렸다. 또 18년의 음악 활동을 돌아보는 ‘디 에라스 투어’로 투어 지역의 경제까지 부흥시키는 ‘스위프트노믹스’ 현상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뿐인가, SNS 게시물 하나로 대선판을 흔드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책은 스위프트의 이력을 채우는 ‘신화적’인 성과들에 대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음악이라는 상품이자 작품으로 표현하는 진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즉, 스위프트의 성공의 근원엔 예술성과 비즈니스의 조화, 그리고 진정성과 전략의 결합이 있다. 한마디로 책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앨범은 단순한 노래 모음집이 아니라 인생의 특정한 챕터다.
스위프트와 K-팝 스타들의 공통점으로 거론되는 ‘팬 인게이지먼트’(팬 참여) 문화도 ‘스위프트 생태계’의 주요 특질이다. 스위프트는 팬들이 그의 인생에서 펼쳐지는 특정 장면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홍보 전략을 설계했다. 그 안에서 소비자(팬)들은 스위프트와 자신의 관계를 1 대 1처럼 느낀다. 스위프트의 앨범이나 굿즈를 사는 것은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가치 있는 행위가 된다. 이는 소수자나 사회문제를 위해 용기 있게 발언해 온 스위프트를 응원, 지지하는 것이 되고, 이를 통해 특별한 연결과 유대, 사회참여의 충족감을 얻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위프트라는 브랜드는 하나의 운동이자 문화”가 된다.
책은 스위프트를 “언제 어디서나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젊은 리더”라고, 또 그의 성공은 “창작과 경영이 합쳐진 일체형 비즈니스 모델”로 규정한다. 또한, 스위프트 사례가 ‘미래의 비즈니스’를 발견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서사, 다층적 정체성이 공존하는 21세기. 이를 뚫고 나갈 경영 전략서 중에 이렇게 단숨에 읽히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책도 흔치 않다.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완벽하거나 ‘천하무적’으로 보이려 할 필요가 없다. 스위프트가 보여주듯, “중요한 것은 진정성, 겸손, 그리고 계속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다.” 248쪽, 1만9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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