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에 S&P 500·나스닥 사상 최고가 경신

나스닥지수 1.51%↑, S&P 500지수 0.74%↑…다우지수는 숨 고르기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5.99포인트(1.51%) 오른 1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 AFP=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5.99포인트(1.51%) 오른 1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루 만에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가 19000선 위에서 마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0%) 내린 43729.34로 보합에서 마감, 전날 3.6%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 흐름을 그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금리 인하 소식에 증시 강세가 이어진 것이다.

같은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과열됐던 노동시장 상황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대선의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이어지고 가운데 '깜짝 실적'도 발표됐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이날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8% 급등했다. 애플(2.14%), 엔비디아(2.25%), 메타(3.44%) 등의 대형 기술주도 이날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JP모건체이스(-4.32%), 아메리칸익스프레스(-2.83%)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애넥스 웰스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일이 발생한 한 주였지만, 연준이 극적인 드라마를 추가하지는 않았다"며 "0.25%p 인하에도 기준금리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이전보다는 덜 제한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