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에 캡틴까지…송성문 "설렘보다 비장함, 도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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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캡틴'의 중책까지 맡았다.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젊은 선수들이 다수인 이번 대표팀에서 송성문에게 주장 완장이 돌아갔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주장의 무게보다는 국가대표로서 잘하고 싶고,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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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준 케이크 먹고 기운 받아…목표 이룰 것"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캡틴'의 중책까지 맡았다. 결전지로 대만으로 향하는 송성문(28)은 "설렘보다는 비장함이 느껴진다"며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표팀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B조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송성문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주장으로 출전한다.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젊은 선수들이 다수인 이번 대표팀에서 송성문에게 주장 완장이 돌아갔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주장의 무게보다는 국가대표로서 잘하고 싶고,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첫 국가대표라는 설렘도 없지 않지만, 그보단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더욱 크다고.
송성문은 "처음에는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에 마냥 좋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훈련하고 평가전을 치르고 이제 출국 날까지 맞닥뜨리니, 좋은 성과를 내야겠다는 비장함이 생긴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예년보다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하지만 송성문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무래도 부상자도 많고 어린 선수들로 변화가 있다 보니 그런 평가가 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증명하면 될 것 같다.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연습도 더 집중력 있게 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훈련해 보니 젊은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딱히 우리 전력이 약하다는 생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결혼을 한 뒤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찍고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다. "결혼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그인데, 큰일을 앞둔 이번에도 아내가 기운을 힘을 줬다.
송성문은 "어제 훈련을 마친 후 잠시 집에 들렀는데, 아내가 케이크를 준비해 줬더라"면서 "정말 고마웠고 많은 힘을 받았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선수들 역시 목표는 (조 2위 안에 들어) 슈퍼라운드 진출이다"라며 "무조건 도쿄돔에 가겠다. 1차 목표를 이루면 더 큰 목표가 생길 것 같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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