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윤문식·김성녀 귀환의 '마당놀이 모듬전', 연말연시 달군다
11월 29일(금)~25년 1월 30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공연
마당놀이 역대 스타 배우 총출동...윤문식 김종엽 김성녀 '귀환'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마당놀이의 '전설' 윤문식 김종엽 김성녀가 복귀한 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이 연말연시의 대표적 가족 공연으로로 팬들을 찾아간다.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인사이트모션(대표 김지욱)과 함께 기획공연 '마당놀이 모듬전'을 오는 11월 29일(금)부터 2025년 1월 30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펼쳐보인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 '심청이 온다'로 시작해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까지 20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마당놀이 모듬전'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마당놀이 대표작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을 엮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손진책 연출을 비롯해 극작가 배삼식, 안무가 국수호, 작곡가 박범훈 등 마당놀이 신화를 일궈온 제작진이 의기투합하고, ‘마당놀이 스타 3인방’ 윤문식·김성녀·김종엽이 특별 출연해 원조 마당놀이의 흥겨운 매력을 선사한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극단 미추에서 3천 회 이상 마당놀이 공연을 함께한 이들은 환상의 호흡과 찰진 입담으로 관객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원조 마당놀이 스타와 함께 민은경·이소연·김준수·유태평양·조유아 등 국립창극단 스타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배우들도 출연해 신구 세대가 어우러지는 신선한 조화도 확인할 수 있다. 원형극장을 가득 채우는 58여 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가 시종일관 흥겨운 노래와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동시대 사회 이슈들을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게 거론해 관객이 즐겁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여기에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조명디자이너 김창기, 의상디자이너 김영진, 소품디자이너 김상희 등 걸출한 디자이너들이 합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잔치판을 완성한다. 부채꼴 형태로 설치된 기존 하늘극장 객석에 가설 객석을 더해 관객이 무대를 완전히 감싸도록 했다.
무대 상부에는 지름 19m의 천으로 만든 거대한 연꽃 모양 차일(遮日, 천막)을 설치해 전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차일을 둘러싼 64개의 청사초롱으로 연말연시의 정취를 돋운다. 무대 바닥에는 LED 패널을 설치해 젊은 감각을 더하고, 다양한 이야기 속 시공간의 변화를 영상으로 표현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의 장기공연을 위해 외부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재원 확보로 안정적인 공연 제작환경도 마련했다. 공동주최사로 협업하게 된 ㈜인사이트모션의 김지욱 대표는 "국립극장 대표브랜드 공연인 마당놀이 공연에 함께 하는 것은 단순한 협업 이상의 가치와 상생의 의미가 담긴 뜻깊은 작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당놀이의 매력은 무대와 객석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소통에 있다.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엿을 사서 나누어 먹는 작은 즐거움부터 돼지머리에 돈을 꽂으며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참여형 고사, 공연 내내 이어지는 추임새와 뒤풀이 춤판까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공연의 재미는 배가된다.
손진책 연출은 "우리나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우리 정체성을 가진 공연이 아직 없다"라며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장르는 마당놀이가 거의 유일하다"라고 마당놀이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찰진 입담, 시원한 시대 풍자, 배꼽 잡는 해학이 더해진 명실상부 ‘한국형 송구영신(送舊迎新)’ 공연으로 풍요로운 연말연시 정취를 만끽해 보자.
한편, '마당놀이 모듬전' 2차 티켓 오픈(2025년 1월 1일~1월 30일 공연)은 11월 19일(화) 오후 2시로,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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