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트럼프 승리 뒤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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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프랭클린템플턴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 탄 프랭클린템플턴연구소 투자전략가는 "단기 재정지출 충당을 위한 장기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6~12개월을 내다보며 접근하는 투자자에게는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채권 투자 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2025년 말까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5%까지, 연방 기준금리는 3.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랭클린템플턴은 과거 연준의 금리 인하 후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이뤄졌을 때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평균적으로 단기에서 중기 국채가 장기 국채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주식에 관해서는 "역사적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경우 S&P500 평균 수익률은 가장 강세의 시나리오를 보였으며, 집권 동안 평균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의 친기업적 환경을 맞게 되는 화석연료 에너지 기업, 금융 서비스 및 중소형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입니다. 전문의약품에 대한 가격 제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제약 부문의 전망도 밝아진다는 게 프랭클린템플턴의 의견입니다.
프렝클린템플턴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법정 및 실효 법인세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으며(아마도 15%로 인하될 전망), 전방위적으로 기업 규제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관세는 선거 유세 기간 트럼프가 언급했던 것처럼 큰 폭으로 인상될지는 불확실한데, 이는 무역 당사국 간의 협상과 미국 기업 커뮤니티의 상당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례별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로베코자산운용도 트럼프 승리에 관해 의견을 냈습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트럼프의 승리는 아시아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며 "주된 우려는 관세와 무역 제한이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가격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관세와 무역 제한에 대한 상쇄 효과로 아시아 국가들은 재정 및 통화 부문에서 특히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가장 먼저는 11월 8일로 예정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NPC)에서 어떤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습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금리 인하폭이 줄고 성장률이 개선된다면 이는 아시아 시장에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의 부양 노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출기업, 잠재적인 미국 달러의 단기 강세, 더욱 내수에 집중하는 미국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로베코자산운용은 조언했습니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 주식에 관해 코멘트했습니다. 사이라 말릭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다시 가속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더 내수 지향적으로 변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경기 순환주와 소형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이러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지 여부에 따라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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