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를 데려왔는데...' 과감한 신인 세터 기용→충격적 개막 5연패. "공격할 수 있는 볼이 올라와야..."[김천 코멘트]

권인하 2024. 11. 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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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신인 1순위 세터로 강적 흥국생명을 상대하기엔 역시나 역부족이었을까.

갈수록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유니와 이별한 뒤 아직 아시아 쿼터 선수를 찾지 못해 공격력의 약화를 예상했지만 일단 기존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것부터가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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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신인 세터 김다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신인 1순위 세터로 강적 흥국생명을 상대하기엔 역시나 역부족이었을까. 갈수록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도로공사 선수들의 호쾌한 스파이크를 점점 보기 힘들어졌다. 팀 공격성공률 28%. 흥국생명은 44.6%였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개막 5연패. 승점은 1점 뿐이다.

1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로 흥국생명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막판에 패하면서 흐름을 내주며 20-25로 패한 도로공사는 2세트를 15-25로 지면서 5연패가 드리워졌다, 3세트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갔고 막판 23-23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25-23으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가 싶었지만 4세트에서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더니 25-12로 크게 졌다.

경기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만의 색깍을 가지고 가야 하지 않나. 스타일을 바꿔보자고 했다. 서브 미스를 해도 강하게 때리고 남자 배구처럼 사이드아웃 배구를 강조했는데 그러기위해선 모든 선수들의 공격력이 고르게, 치우치면 안된다"라고 했다. 이어 "속공에 중심을 두고 상대 블로킹을 흔들어 준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과 임명옥이 신인 세터 김다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그러나 신인 세터 김다은과 미들블로커 배유나 김세빈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상대의 블로킹을 의식해서인지 김다은의 토스가 낮아서 속공을 해도 네트를 맞고 넘어가 찬스가 무산되기도 했고, 너무 높아 빗맞기도 했다. 아예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까지 나오기도 했다. 속공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다은은 당황했고, 사이드 공격수로 가는 토스도 좋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유니와 이별한 뒤 아직 아시아 쿼터 선수를 찾지 못해 공격력의 약화를 예상했지만 일단 기존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것부터가 숙제가 됐다.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가 21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는데 공격성공률이 28.6%에 불과했다. 팀내에서 18점을 올린 강소휘가 35.6%로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경기후 김종민 감독은 "볼 컨트롤에 대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공격할 수 있는 볼이 올라와야 하는데 전부 페인트라서…"라며 "속공을 많이 써야겠다고 했는데 공격할 수 있는 높이로 가야했는데 낮았고, 상대의 높이 때문인지 본인의 리듬이 깨진 것 같다"라고 했다.

니콜로바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니콜로바 쪽으로 가는 토스에 문제가 있었다. 붙는다거나 얕다거나했다. 본인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투지를 보였는데 흐름을 넘겨주면서 사그라지더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더 해야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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