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인수' 돌입…머스크도 주요 보직 맡을 듯

정강현 2024. 11. 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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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취임…약 4000개 보직 임명해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유력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공식적인 정권 인수 절차에 돌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이 머물고 있는 미국 팜비치 마러라고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마러라고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과 공식적인 이양 절차에 들어가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이곳 마러라고 인수팀은 자체 인수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본격적인 정권 인수 업무가 시작되면서 이곳 마러라고는 시간이 갈수록 보안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하는 중에도 여러 번 경찰의 검문을 받기도 했는데요.

오늘(8일) 바이든 대통령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하는 연설을 하면서, 이곳 마러라고 인수팀이 백악관과 공식적인 업무 협의에 들어갈지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 이야기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어제 저는 당선인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고, 원활하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위해 저와 제 행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간 이곳 마러라고 인수팀은 기존 법적 절차 대신 독자적인 인수 준비를 진행해 왔습니다. 기밀 정보 안내 등을 받으려면 현 백악관 측과 협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 절차를 거부해 왔습니다.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워낙 압승을 거둔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협조를 공언한 만큼, 공식 인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 일하게 될지가 궁금한데 어떤 이름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1월 20일 취임까지 두 달여 정도 남아있는데 인수팀이 다뤄야 할 차기 정부 자리가 대략 4000개쯤 됩니다.

이 가운데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보직 후보자의 경우 이르면 며칠 내로 그 명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승리 선언을 하면서 특정 인사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어요. 스타가 태어난 거죠. 일론 (머스크).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에 거액을 기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지 와일스 공동 선대위원장은 비서실장으로, 마코 루비오,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차기 행정부 윤곽이 점점 드러나게 되면 세게 각국의 외교전도 치열해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벌써부터 이곳 마러라고에는 전 세계 각국의 외교 사절단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마러라고 인근 호텔마다 방이 부족할 정도로 외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조현동 주미 대사도 이곳 마러라고에 급파돼서 외교 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우리 외교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이전에라도 윤 대통령과의 정상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협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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