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차바위, “우리 팀이 강팀이다”

이재범 2024. 11. 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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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지난 KT와 경기를 넘기는 걸 보고 이번 시즌에는 우리 팀이 강팀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창원 LG에게 패한 뒤 6연승을 질주하며 6승 1패로 단독 1위다.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이다.

강한 압박 수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까지 가세하면 가용인원이 더 늘어나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KBL 컵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차바위가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14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하는 우동현도 휴가를 받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차바위의 복귀는 빠르면 14일 원주 DB와 맞대결이며, 휴식기가 끝난 뒤인 29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

다음은 7일 대구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차바위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몸 상태
이제 겨우 완전히 회복되었다. 뛰는 걸 시작하고 있다. 당장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몸이 안 되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만 많이 하니까 호흡이나 체력이 덜 되어 있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발목을 다친 건가?
아니다.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 다들 발목을 다친 걸로 알고 있더라. (삼성과 경기에서) 데릭슨에게 (허벅지를) 맞아서 5주 진단을 받았다.

밖에서 보는 가스공사
우리 팀 수비하는 걸 제가 보면 숨이 막힌다. 진짜 강하고, 잘 하고, 열심히 한다. 저도 들어가면 똑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체력에서 아직 몸이 안 되어 있어서 빨리 끌어올리려고 한다. 저만 압박을 안 하면 안 되니까 똑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팀이 잘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려면 몸을 잘 만들어서 들어가야 한다.

팀이 잘 하고 있어서 재활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들어가서 팀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지만, 잘 하고 있으니까 쉬는 게 덜 부담이 되고, 빨리 몸을 만들어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복귀 가능한 시점은?
볼도 더 만지면서 조금 더 운동을 해봐야 한다. 팀 훈련도 많이 못 했다. 농구를 해야 하는데 농구를 많이 못했다. 계속 퐁당퐁당 일정인데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저에게 맞출 수 없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맞춰서 훈련한다. 이렇게 이긴다면 휴식기 때 훈련을 더하고 들어가려고 한다. 몸이 확 좋아지고, 체력도 올라온다면, 10초를 뛰든 20초를 뛰든 제가 할 것을 딱 하면 되니까 좀 더 훈련을 해봐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을 거 같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홈 연전 중이라서 함께 훈련할 수 있다.
원정 경기를 떠나면 남은 6명이 체력을 올리기 위해 몸을 부딪히지 않고 3대3으로 코트를 왔다갔다하며 패스 하고, 슛을 던지는 훈련을 한다. 어쨌든 팀 훈련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함께 같이 훈련을 하는 게 좋다.

주장으로 잘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너무 다들 잘 하고 있고, 열심히 해줘서 뿌듯하고, 같은 동료로 좋다. 너무 고맙다. 김낙현이 힘들 텐데 저 대신 부주장으로 주장 역할을 한다. 고참인 김동량 형, 박지훈, 조상열은 중심을 잡아주고, 정성우도 경기를 뛰며 특히 수비 관련해서 말을 많이 해준다. 외국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한다. 니콜슨은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한다. 은도예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뛴다. 가드들이 농구를 아는 선수들이라서 이야기를 하며 딱딱 들어맞는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웃음). 포워드들도 곽정훈, 신승민, 양재혁, 이대헌, 신주영이 돌아가면서 자기가 할 역할을 알면서 하고, 감독님께서 시키지 않아도 (코트에서) 나온다. 이게 팀이구나 싶었다. (17점 차이까지 뒤졌던) 지난 KT와 경기를 넘기면 우리 팀이 강팀이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여기면서 봤다. 그걸 넘겨버렸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 팀이 강팀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상 없이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잘 치러서 봄 농구(플레이오프)까지 가면 분위기 싸움이기에 잘 될 수 있을 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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