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현준' 아내, '파킨스병' 시부 모시고 살았다…"신혼집 병실로 만들어 간호" ('꽃중년')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신현준이 AI로 돌아온 아버지의 생일 축하 메시지에 오열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8회에서는 ‘57세 꽃중년’ 신현준의 생일을 맞아 아내 김경미, 세 아이 민준-예준-민서가 준비한 특별한 생일파티 현장이 펼쳐졌다. 매년 생일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울적해 하는 신현준을 위해, 가족들은 마치 아버지가 살아서 돌아오신 듯한 영상 편지를 비롯해 직접 만든 티셔츠와 ‘재롱’까지 준비해 신현준의 미소를 되찾게 했다.
이날 신현준과 세 아이들은 멋지게 차려입은 뒤, 10년 전 돌아가신 신현준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매년 생일이 다가오면 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아버지가 안치되어 있는 현충원에 도착한 신현준은 “할아버지, 제발 돌아와 주세요”라는 아이들의 순수한 편지 낭독에 눈물을 글썽이다가, 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 담긴 ‘무지개’ 그림을 보고는 “아빠, 보고 싶어”라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아이들은 무지개를 보면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신현준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 김경미 씨와 삼 남매 앞에서 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현준은 "아버지가 (파킨슨병으로) 오래 아프셨다. 7년을 아프셨는데 진짜 20시간을 견뎌주셨다. 아내가 왔을 때 기적처럼 눈을 뜨셨다"며 "그렇게 1년을 저와 함께 더 보내셨다"며 회상했다.
신현준은 "아내가 되게 고마운 게 신혼집 방 하나를 병실로 만들어서 아버지를 1년 모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식장도 휠체어 타고 오셨다. 아내가 '아버지 안 오시면 안 돼요. 힘내세요. 사진이라도 있어야 나중에 손주 보여준다'고 해서 휠체어 타고 오셔서 사진을 다 찍고 가셨다. 식은 못 보셨다"며 "아내 말대로 애들이 태어나고 엄마아빠 결혼식 때 할아버지라고 보여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김용건은 "방송이고 뭐고 그만둬. 그냥 집안에서 육아나 열심히 해라. 그런 아내가 어딨냐. 아내가 대단하시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나 점차 집중력을 잃은 아이들이 딴짓을 시작하며 “이야기를 듣는 게 힘들다”고 솔직히 말하자, 신현준은 “오늘은 정말 너희들에게 섭섭하다”고 화를 낸 뒤 자리를 떴다. 처음 보는 아빠의 다운된 모습에 김경미 씨와 아이들은 ‘긴급 회의’에 돌입했고, 곧 생일이 다가오는 신현준을 위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로 결의했다. 첫째 민준이가 아빠를 집중 마크하는 사이 김경미 씨와 둘째 예준, 막내 민서가 파티장을 꾸미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민서가 신현준과 ‘1대 1 데이트’를 나가며 철통방어를 이어 나갔다.
신현준이 민서와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이번엔 예준이가 아빠와 ‘종이접기’를 제안하며 삼 남매의 ‘로테이션 마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 사이 민준이는 뜻밖의 ‘미싱 실력’을 선보이며 신현준의 티셔츠를 뚝딱 만들었으며, 예준이는 티셔츠에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 단 하나뿐인 특별한 선물을 완성했다.
고된 스케줄에 잠시 잠이 들었던 신현준은 “일어나”라는 아이들의 말에 기상했고, 김경미 씨가 정성스레 차린 생일상과 할아버지를 상징하는 ‘7단 무지개 케이크’의 등장에 감격했다. 직후 민준-예준이가 직접 만든 티셔츠를 선물해 주자, 감동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김경미 씨는 “내가 준비한 선물을 보여주겠다”며 가족들을 TV 앞으로 데려갔는데, 화면 속에서 신현준의 아버지가 AI로 등장해 신현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그대로 구현된 신현준 아버지의 따뜻한 ‘영상 편지’에 신현준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스튜디오 또한 눈물바다가 됐다. “아버지는 늘 곁에 있어, 사랑한다 아들”이라는 말로 메시지가 마무리된 가운데, 아이들은 아버지를 위로하고자 ‘인간 하트’와 ‘인간 무지개’로 변신해 “울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며 응원을 건넸다. 이에 신현준은 “든든하다 든든해”라며 함박웃음을 되찾았고,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준 김경미 씨에게 “고맙다”는 진심을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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