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무임승차론' 트럼프 귀환에 긴장하는 유럽…무역전쟁 우려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유럽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방위비 지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을 두고 유럽과 불협화음을 내왔는데요.
유럽 내 균열 조짐도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정 하루 만에 유럽 각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벌써 유럽 내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U 하반기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 흐름에 제동을 걸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유럽과 우크라전·나토 방위비 지출 등을 놓고 마찰을 빚은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한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르 오르반 / 헝가리 총리 (지난달 23일)> "신이 우리 위에 있습니다. 헝가리 퍼스트, 헝가리여 가자, 헝가리인들이여 가자!"
유럽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지론인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이 본격화하며 방위비 인상 요구 등 청구서가 날아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그의 리더십은 우리의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엑스에 올렸는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재빨리 유화의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개막은 유럽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예측에 유로화는 급락했고,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20% 보편관세를 부과한다면 '무역전쟁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러시아는 "미국의 정책 방향을 속단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트럼프 #유럽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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