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담화에 야권 "탄핵 기름 뿌린 격" "마지막 기회 날려" 맹비난

【 앵커멘트 】 야당은 윤 대통령 회견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담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이 동의할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에둘러 비판한 가운데 야권에선 "탄핵에 기름 뿌린 격"이라든가 "탄핵 필요성만 커졌다"는 식의 날 선 반응 쏟아졌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해지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우리 국민들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정치 선동'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도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하니까, 당연히 의문이 있으면 누구든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당내에선 더 날 선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허세 많은 선배의 잡담, 즉시 물러나라, 국민들은 탄핵도 아깝다 생각할 것" 등 원색적 비난이 줄이었고,지도부에서도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은 대통령에 대한 향후 조치를 놓고 깊은 고민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회와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민주당 수도권 한 초선의원도 MB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탄핵 요구가 느는 상황에서 기름만 뿌린 격"이라며 민심의 분노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국혁신당 역시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황운하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이번 기자회견으로 사실상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은 끝이 났습니다. 국민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렸습니다."

민주당은 어제(7일) 저녁 윤 대통령의 담화 긴급 규탄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야6당 원내대표 회동에 나서며 야권 연대에도 힘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