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두고도…‘늘푸른 신영석’
현대캐피탈전 알토란 득점
한전 개막 5연승 일등공신
팀 창단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5연승으로 늘린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신영석 같은 선수만 6명 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신영석의 변함없는 팀 내 존재감에 엄지를 들었다.
신영석은 지난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4점을 올렸다. 엘리안 에스트라(24점), 임성진(19점)의 파괴력 있는 공격 속에 신영석은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신영석의 공격 성공률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57%였고, 이날 팀의 블로킹 10개 중 5개를 잡았다. 한전은 현대캐피탈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세트스코어 3-2로 뒤집고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영석은 4세트 25-24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백어택을 가로막고는 크게 환호했다.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간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길고 긴 듀스 승부가 펼쳐진 5세트 21-21, 22-22에서는 연속 속공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신영석은 불혹을 앞둔 이번 시즌도 내리막은 없다. 5경기에서 20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면서 세트당 0.833개의 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에서 뛰다가 2020년 11월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됐다. ‘리빌딩’을 준비하는 팀의 사정으로 팀을 떠나게 됐지만, 신영석은 지금도 세월을 잊은 활약상을 보여준다. 현대캐피탈 필리프 블랑 감독은 이날 개막 5연승이 좌절된 뒤 ‘신영석 선수가 현대캐피탈 선수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우리 팀에 있었고, 잘했던 선수라고 알고 있다. 그런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뛴다는게 아쉽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신영석은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에 완벽하게 밀리는 흐름 속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으면서 파이팅있게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소화했다. 권영민 감독은 “한국 나이로 곧 마흔인데, 코트에서는 아직 신영석이 너무 잘해준다”며 “경기의 맥을 알고 플레이하는 선수다. 후배들에게 뭐라 하기도 하고, 격려하면서 베테랑다운 리더십을 보여준다. 현재 몸이 완벽한 상태가 아님에도 감독이 믿고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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