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장항준은 계속 달린다

이승미 기자 2024. 11. 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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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장항준은 멈추지 않는다.

독보적 예능감으로 방송가에서도 활약을 이어오며 '예능인'으로서도 사랑받고 있는 장항준이 2년간 3편의 영화를 극장에 걸며 본업인 '영화감독'으로서 존재감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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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디어랩시소
‘영화 감독’ 장항준은 멈추지 않는다.

독보적 예능감으로 방송가에서도 활약을 이어오며 ‘예능인’으로서도 사랑받고 있는 장항준이 2년간 3편의 영화를 극장에 걸며 본업인 ‘영화감독’으로서 존재감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엔 유해진, 유지태, 박지훈 등 극강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신작 준비 소식까지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장항준 감독은 내년 상반기 내 본격 촬영에 들어가는 ‘왕과 사는 남자’ 메가폰을 잡는다.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을 보살피는 유배지 촌장과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왕과 사는 남자’는 장 감독의 첫 사극 연출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영화계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박지훈이 폐위된 어린 왕 역을 맡았고, 유해진과 유지태가 각각 산골 마을 촌장과 당대 최고 권력자를 연기한다. 이 외에도 전미도, 이준혁, 박지환 등 최고의 신스틸러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무려 6년 만 장편 상업 연출 복귀작인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를 선보인 이후 빠르게 신작 소식까지 전한 장 감독은 지난 2년간 상업 영화 문법을 벗어난 의미 있는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한국 영화의 저변 확장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까지 보여줬다.
사진제공|루믹스미디어·콘테츠판다
현재 상영 중인 ‘더 킬러스’도 그의 이런 행보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장 감독을 비롯해 이명세, 노덕, 김종관 등 4명 영화감독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 소설 ‘살인자들’을 각각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4편 단편 영화를 한데 묶은 실험적인 작품으로, 장 감독은 세 번째 에피소드인 서스펜스 액션물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를 연출했다.

장 감독은 총괄 크리에이터이자 4번째 에피소드 ‘무성영화’를 연출한 이명세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밝히며 “이런 프로젝트는 내게 다시 오지 못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직전 선보였던 ‘리바운드’(70억 원) 제작비의 10분의 1에 불과한 7억 원 안팎 저예산 독립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장 감독은 스타급 배우, 화려한 CG나 로케이션 대신 이야기 ‘본질’에 집중한 해당 작품을 선보이며 “독립영화의 순수한 도전 정신과 충실함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야기 다양성과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조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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