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데뷔전' 이승우, "팬들이 요구하는 공격적인 모습 이해...골 더 넣겠다" [오!쎈 인터뷰]

[OSEN=전주, 정승우 기자] ACL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26, 전북)가 입을 열었다.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슬랑오르FC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9점(3승 1패)으로 슬랑오르를 2위(승점 7점)로 끌어 내리고 조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나 슬랑오르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 전북현대는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H조 1위를 내줬다. 슬랑오르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인 이번 경기에서는 티아고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선두를 탈환한 전북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두현 전북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승리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더 많은 골이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승리에 의미를 두고 대구FC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득점이 1골에 머무른 것에 "집중력이다.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쫓기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대구전에 맞춰져 있다. 제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공격적인 면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우와 티아고가 함께 선발로 나섰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 측면에서 넣었다. 조화 플레이가 나왔다고 본다. 빅 앤 스몰, 또 다른 모습을 본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봤다"라고 전했다.

김두현 감독의 기자회견 후 믹스트존에서 이승우를 만났다. 이승우는 "너무 추웠다. 오랜만에 뛰어서 재밌게 잘 한 것 같다. 오랜만의 승리라 주말에 있을 가장 중요한 경기(대구전)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에 오랜만에 나가니 초반엔 조금 어려웠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티아고와 선발로 함께 뛰었다. 호흡은.

-올해 함께 뛴 시간이 적어 아직 적응하는 단계지만,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라 시간이 지나면 더 잘 맞을 것 같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다. 선발로 나선다는 것은 언제 알게 됐는지.

-훈련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첫 출발을 승리로 해서 기분이 좋다.

권창훈 선수와 호흡이 좋았던 것 같은데.

-창훈이 형과는 예전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보다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워낙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서 최대한 볼을 많이 잡게 도와주려 했다.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후반전 다소 수비적인 분위기에 홈 관중들은 공격 축구를 요구했다.

-저희 팀이 원래 공격적인 팀이고, 팬들이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선수들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훈련하고 있고, 저희도 답답한 마음이 있기에 더 노력해 팬들이 원하시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경기는 대구전이다.

-대구와의 경기는 항상 쉽지 않고, 특히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면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때문에 양 팀 모두 특별히 준비할 것 같다.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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