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역대 최고점 갱신할까…수주 잔고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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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 빅3가 13년 만에 연간 동반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가 역대 최고점에 근접해 주목된다.
신조선가지수는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가 우상향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선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황기의 수혜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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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 조선사 빅3가 13년 만에 연간 동반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가 역대 최고점에 근접해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지수가 역대 최고점인 2008년 9월 191.6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 수준이 3년치 일감을 넘어서면서 형성된 '조선사 우위 시장'이 배경이 됐다. 신조선가지수는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컨테이너선의 수요가 감소하며 전반적인 발주가 감소될 전망이었지만, 홍해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운임 상승이 대형 선사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이끌었다.
클락슨이 집계한 1~10월 전세계 누적 수주량은 541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910척이다. 전년 동기(1852척) 대비 3.1% 증가했다. 이 중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지난해 대비 99% 증가하며 발주 증가를 이끌었다.
2025년 선박 발주는 4900만CGT로 예상된다. 2021년 시작된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발주 감소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신조선가는 2025년 내에 최고점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컨테이너선 발주가 감소하더라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 잔고는 높게 유지됐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추가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신조선가가 하락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조선사들은 대체로 3년치 이상 일감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는 1~2개 분기 수주가 감소되더라도 일감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조선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선박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대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철강사와 하반기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데, 조선사들이 중국산 후판 사용량 확대를 지렛대로 삼아 가격 하락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가 우상향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선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황기의 수혜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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