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겠다”며 돼지사료로 하루식사 해결하겠단 ‘황당’ 인플루언서…논란일자 끝내

곽선미 기자 2024. 11. 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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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돈을 아끼겠다며 3위안(한화 약 580원)의 돼지사료로 하루 식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서 그는 "한 끼에 돼지 사료 100g을 먹으면 하루에 3위안(약 580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식비를 최대로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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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사료를 먹은 중국의 여성 인플루언서 공유펑. 웨이보 캡처

2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돈을 아끼겠다며 3위안(한화 약 580원)의 돼지사료로 하루 식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인플루언서는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인 ‘킹콩 류커’로 알려진 공유펑은 최근 최소 비용으로 생활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한 끼에 돼지 사료 100g을 먹으면 하루에 3위안(약 580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식비를 최대로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위안(한화 약 1만9000원)에 구매한 돼지 사료를 소개하면서 "우유 오트밀 같은 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돼지 사료에 함유된 콩, 땅콩, 참깨, 옥수수, 비타민 등을 거론하며 "고단백 저지방의 천연 식품으로, 포장음식보다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 시식 과정에서 "너무 짜고 신맛이 난다"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공유펑은 "돼지사료와 물만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간 돼지 사료를 먹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순식간에 63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한 영양학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돼지사료 섭취 시 칼슘, 철분, 요오드 결핍이 우려된다"며 "이는 영양실조와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돼지사료 제조사 관계자도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으나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누리꾼들도 "조회 수를 위해 별 짓을 다하네", "아이들이 따라 하면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굳이 왜 돼지 사료를", "너무 위험한 영상"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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