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바이든과 백악관서 식사…푸틴과도 대화할 것"[트럼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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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로 다시 미국을 이끌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만간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
오랫동안 서로를 비난해온 양측이 백악관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의와 관계없이 양측 회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권력 이양을 알리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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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악연 감안하면 이례적
대규모 추방 등 강경 국경 정책 예고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대선 승리로 다시 미국을 이끌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만간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
오랫동안 서로를 비난해온 양측이 백악관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NBC 인터뷰에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아주 조만간"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전화를 걸어 축하를 건네고,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대선 직후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에도 대선 이틀 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전부터 대권을 경쟁하며 서로를 비난해왔기에, 이번 회동은 다소 이례적으로 보인다.
특히 서로 입장이 정반대였던 4년 전에는 백악관 초청이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았을 뿐더러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양측은 올해 대선에서도 양당 대선 후보로 나서 날선 말들을 주고받았고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지난 6월 첫 대선 TV토론에서는 악수는커녕 인사도 나누지 않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러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대국민연설에서는 선거결과를 받아들여야하며, 평화로운 정권이양에 협력할 것이라며 차기 행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대선 결과를 두고 국가가 분열되는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의와 관계없이 양측 회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권력 이양을 알리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강경한 국경 및 반이민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 튼튼하고 강력한 국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경 강화가 취임 후 최우선순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에 대해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지가 없다"며 "살인을 저지르고 마약왕이 나라를 파괴하고 할 때 그들은 이제 여기는 머물지 않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 정책은 막대한 재정 부담을 동반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아울러 그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약 70개국의 정상들과 벌써 전화통화를 나눴으며, 러시아와도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대화를 나눌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연설에서 "이 자리를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축하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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