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0.25%p '스몰컷' 단행…한미 금리 차, 1.5%p로 줄어(종합2보)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은 두 차례 연속 인하 조처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차는 종전 1.75%p에서 1.50%p로 줄게 됐다.
연준, 기준금리 25bp↓…2회 연속 통화정책 완화 조치
지난 9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연속으로 통화정책 완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특히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 행보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0.01%p) 내리면서 미국과 한국(3.25%)간 금리 격차는 150bp로 줄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25bp 내린 3.25%로 완화하며, 한미 금리 차를 175bp로 벌린 바 있다.
시장 예상과 부합…FOMC 투표도 이견 없이 '만장일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으로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확신 속에 연준이 25bp(1bp=0.01%p)의 점진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25bp 인하는 FOMC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앞서 직전 9월 회의에선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빅컷에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날 회의에선 그를 포함한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스몰컷'에 찬성한 것이다.
CNBC는 이와 관련해 "연준은 이전보다 덜 공격적인 속도로 움직이면서 통화 정책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고용 및 인플레 목표 달성에 따른 위험, 대략적으로 균형 이뤄"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만큼이나 고용 둔화 억제도 중요 요소로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9월 회의에선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졌다"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번 성명에선 이 같은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노동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여건이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어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CNBC는 "거시경제가 계속해서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미국 가계의 숨통을 막는 문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이 어느 정도까지 금리를 인하해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월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하에서 경제 활동이 가속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더 적게 인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내년 금리 중간값 '4.375%'로 설정…향후 1년간 금리 1%p 인하 예상
FOMC 정례회의는 올해 한 차례(내달 18~19일) 남았는데, 현재로선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재차 스몰컷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연준은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을 2025년 말 3.375%로, 2026년 말까지는 2.875%로 보고 있다. 2027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직전년도와 동일한 2.875%로 나타났다.
즉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계획이며, 내후년엔 다시 50bp를 내릴 방침이다. 이후 3년 뒤엔 12개월 간 기준금리 동결에 들어간다는 전망이다.
앞서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후 고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낮추도록 노력해 온 연준은 고용 둔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9월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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