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尹 대국민 담화 후 "백성은 물, 임금은 배…강물 화나면 배 뒤집어"

김세희 2024. 11. 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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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를 담은 글을 남겼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昏庸無道 君舟民水(혼용무도 군주민수) 知止不殆 可以必生 (지지불태 가이필생)"이라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앞둔 6일에도 페이스북에 "헌정사에 또다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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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荀子)> 의 '왕제(王制)'편 인용
尹 대국민 담화 민심 성나게 했다는 해석
탄핵 이끌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읽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7일 광주 동구시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지산학 협력을 위한 대학과 지역의 혁신'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를 담은 글을 남겼다. 이 구절은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이니, 강물은 배를 띄우지만,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을 지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담화가 오히려 민심을 성나게 해 탄핵까지 이끌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昏庸無道 君舟民水(혼용무도 군주민수) 知止不殆 可以必生 (지지불태 가이필생)"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리석은 군주로 혼돈에 빠진 세상 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은 것이다.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고 이와 같다면 살 수 있다"며 뜻을 풀이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연 대국민담화를 평가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김 여사를 향한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휴대전화를 제때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았다. 현장에서 질문을 더 받으려는 정혜전 대변인에게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고 반말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야권에선 "탄핵의 필요성을 더 키웠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앞둔 6일에도 페이스북에 "헌정사에 또다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처럼 탄핵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됐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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