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더 내놔" HDC현대산업개발 사업 파기되자 삼성물산 눈독
HDC현대산업개발 "조합의 일방 통보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준비중"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화6구역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한화 건설부문 등 5개 시공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지난달 25일 시공자 입찰 공고를 내 다음달 20일 입찰 마감을 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5일 방화6구역의 재건축 시공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방화6구역 조합은 2020년 6월 HDC현대산업개발과 141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만1554.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동, 총 557가구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었다.
방화6구역은 2022년 6월 이주 후 같은 해 9월 철거를 완료했다. 그러나 철거 후 착공 준비 과정에서 공사비 인상 문제로 갈등이 발생해 사업이 1년여 중단됐다. 이 과정에 조합장 등 집행부가 교체됐다. 지난 5월 서울시가 공사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코디네이터를 파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합은 결국 지난 9월 말 총회에서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에 따르면 공사비는 최초 계약 당시 3.3㎡(평)당 471만원에서 지난해 10월 60% 인상한 727만4000원으로 합의됐다. 총 공사비 기준으로 2198억원 규모다.
조합 관계자는 "빠른 착공을 위해 총 공사비 약 800억원을 증액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하지만 착공 전인 지난 7월 공사비 210억원 추가 증액이 요청됨에 따라 시공계약 해지가 이뤄졌다. 계약서를 근거로 조합이 산출한 적정 공사비는 31억460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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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이달까지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는 건설업체에 입찰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한 내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고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사업 지연 기간 등을 감안해 조합이 책정한 손해배상 규모는 8억~12억원이다.
아울러 입찰 자격으로 현장설명회 개최 4일 전까지 사업비 조달 확약서에 대한 별도 서식을 수령하고 제출해야 참석이 가능하다는 조건도 명시했다. 사업비 조달 확약서를 가장 먼저 제출한 기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 조건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해 입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도 "입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할구청인 강서구청은 일부 건설업체에 유리한 입찰 규정을 지적하며 조합에 해당 계획안의 정정 요청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참여 확약서의 제출 기한이 너무 짧고 손해배상 규모가 커 수의계약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조합 관계자는 "방화6구역이 장시간 방치돼 사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선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했다"며 "구청에 긴급한 상황을 소명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입찰 기한 등은 제재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라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재개발사업에서도 수주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당초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을 기대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대립했다. 조합은 지난달 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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