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작지만 강하다… BMW 매력 제대로 담은 `X2 M35i xDrive`

임주희 2024. 11. 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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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한 사이즈에 파워풀한 주행으로 반전매력
디자인·성능에 M 모터스포츠 감성 반영
뉴 X2 M35i xDrive 정측면. 임주희 기자
쿠페의 유려한 곡선과 직선으로 깎인 전면부·후면부가 조화를 이뤘다.
뉴 X2 M35i xDrive 전면부.
화이트, 블랙 투-톤 컬러의 스포츠 시트가 장착된 1열 모습.
M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이 스포티한 매력을 높였다.
뉴 X2 M35i xDrive 후면부.

BMW 'X2 M35i xDrive'

콤팩트한 사이즈에 어울리는 귀여운 인상이지만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주행을 시작하는 순간 "작아도 BMW구나"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오히려 작은 차체라서 더 원하는 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속담이 가장 어울리는 차가 아닐까 싶다.

BMW X2 M35i xDrive를 타고 도심, 고속도로 등을 주행하며 주행 성능을 살펴봤다. 이 차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모델이다. 내·외관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BMW M 특유의 모터스포츠 감성이 곳곳에 반영됐다. 뉴 X2의 고성능 모델이기에 그보다 더 강력한 성능과 역동적인 주행감을 보여줬다. 2세대 완전변경 뉴 X2는 지난 4월, 고성능 모델인 이 차는 지난 8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처음 이 차를 봤을 때 위아래, 양옆으로 누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차는 BMW에서 일명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고 부르는 쿠페형 스포츠실용차(SUV)다. SUV의 전고와 공간 활용성을 가지면서도 완만한 실루엣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지녔다. 측면에서 보면 차량 전면부·후면부가 직선으로 깎여 있어 또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쿠페의 매끄러운 곡선과 조화를 이뤄 디자인적 재미를 더했다.

전면부에는 M 퍼포먼스 전용 키드니 그릴과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조화를 이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인치 M 알로이, 투톤 휠, M 스포츠 브레이크, M 사이드미러 캡, M 전용 쿼드 테일파이프, M 리어 스포일러 등 M 전용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차 문을 열면 스포티하고 세련된 시트가 탑승객을 반겨준다. 1열의 투-톤 컬러의 스포츠 시트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체구가 작은 운전자에게도 편안한 느낌을 줬다.

M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은 실내의 스포티한 감성을 증폭시켰다. 스티어링 휠 상단 중앙과 뒤편 패들 시프트에 빨간색 포인트가 있어 더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우수했다. 티맵(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돼 편리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해 차에 타서 안전벨트를 착용함과 동시에 카플레이 화면으로 바로 이동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세한 길안내도 함께 제공돼 정면 주시에 큰 도움이 됐다.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무선 충전 위치는 특이했다. 센터패시아 가장 안쪽에 세로로 휴대폰을 수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고정이 돼서 안정적으로 충전이 가능했다.

이 차는 시동을 걸고 도로에 나가면 진정한 매력이 드러난다. 작은 차체이지만 힘이 넘쳤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는 시원하게, 커브 구간에서는 쏠림 없이 매끄럽게 주행했다. 특히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해 더 민첩하고 세심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X2 M35i xDrive에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는 M 트윈타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제로백) 5.4초 만에 가속한다. 일반 X2 xDrive가 204마력, 30.6㎏·m를 발휘하며 제로백이 7.4초인 것에 비하면 더 파워풀하고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승차감도 훌륭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댐퍼의 감쇠력을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장착돼 과속방지턱과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안정적이었다. 40㎞가량 주행했을 때 연비는 9.6㎞/ℓ가 나왔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0.1㎞다.

총평을 하자면 주중에는 출·퇴근, 등·하교용으로 콤팩트한 크기의 차가 필요하면서도 시원한 주행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좋아하는 운전 마니아에게 안성맞춤이다. 운전자 지향적인 BMW의 맛을 콤팩트 SUV에서도 즐기고 싶은 운전자라면 최고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X2 M35i xDrive의 가격은 7440만원이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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