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10% 중반 아니면 8-9%, 늪에 빠진 尹 지지율 바닥은 어디?

은현탁 기자 2024. 11. 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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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 10%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상태가 오고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7일 대국민담화를 하고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사면초가에 놓인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어떻게 될지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임기 반환점 국정 동력 뚝 떨어져

윤 대통령이 임기반환점을 지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보수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변화와 쇄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2대 국회 개원연설에 이어 지난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하면서 '소통'이 아닌 '불통' 이미지를 키웠습니다.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까지 벌이면서 윤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탄핵당하지 않으려면 임기 단축 개헌을 하라는 압박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여론의 흐름도 좋지 않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폭로로 국정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친윤계와 대통령실은 아직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언급하자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다른 나라의 경우 기시다 총리도 계속 15% 내외였고 유럽에도 20%를 넘기는 정상들이 많지 않다"고 강변했는데요.

7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텔레비전 생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회견 중 윤 대통령이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7일 국면전환을 위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끝장 회견'을 했지만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지점입니다. 이번에는 이번 주 나온 여론조사 4개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지표조사도 긍정평가 19%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최저 19%에서 최대 26.9%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나온 한국갤럽에 이어 전국지표조사도 긍정평가 19%를 기록했습니다.

①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3%p 하락한 19%, 부정평가는 7%p 상승한 74%로 나타났습니다. NBS 조사에서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10%대와 7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캡처.

②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0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긍정평가 26.9%, 부정평가는 70.7%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10월 4주) 대비 긍정평가는 4.9%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7%p 하락했습니다.

③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10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20.7%, 부정평가 77.9%로 나타났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20.6%와 비슷했고, 부정평가는 0.8%p 상승했습니다.

④에너지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무선ARS 97%·유선 ARS 3%)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긍정평가 22.4%, 부정평가 74.2%로 나타났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 주에 비해 2.2%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8%p 상승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재성, "연체 금리 수준까지 간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당분간 20% 안팎에서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기적으로는 10%대 초반 또는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 컨설팅 민 박성민 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제가 보기에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이라면서 "지금 어떤 조사는 17% 어떤 조사는 19%, 이런 상황인데 여기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하면 그 17%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컨설팅 민 박성민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 19%다, 혹은 17%다 이거는 20% 무너진 거는 그야말로 이제 더 이상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에너지 자체가 그냥 소멸 돼버린 거예요. 결국은 지금 이제 연체금리 수준까지 간다고 봐요. 보통 이제 뭐 이 제2금융권 이게 하면 뭐 한 8%, 9% 그게 그런 거예요"(5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전용기 민주당 의원-"한 2-3%는 그냥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은데 속도는 조금 이렇게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떨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저도 그것 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녹취록의 파장이 당연히 이번 여론조사에는 반영이 될 테고 그전 거는 아주 일부만 반영됐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반영이 될 테니까 아무래도 하방 압력이 있을 거고요."(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10월 30일 윤 대통령의 직접 녹음이 나온 이전과 이후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이게 상황이 엄청나게 바뀌었고 또 굉장히 스피드가 올라갔다는 것을 숙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4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박지원 민주당 의원-"오늘 기자회견 결과를 보고는 다시 잘못하면 진짜 한 자리 숫자까지는 아니더라도 10% 초반으로 내려갈 확률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봐요."(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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