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성과 홍보’ 줄인 담화…앉아서 26개 질문에 응답
[앵커]
오늘 회견은 지난 8월 때와는 형식과 내용에서 몇 가지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앉아서 진행한 점과 정부 성과 홍보를 많이 줄인 담화 내용이 특히 그랬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기자회견 때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은 의자에 앉았습니다.
장시간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지난번 42분이었던 담화 시간은 15분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임기반환점임에도 정부 성과 설명은 최소화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들께 감사 말씀과 또 사과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당정관계, 특히 한동훈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를 지적하는 질문엔 '접착제'라는 표현을 쓰며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개인적인 감정 가지고 무슨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어떤 정치적 이익이라고 하는 그런 것을 추구해 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거다."]
22대 국회 개원식과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선 야당측의 '악수 거부'와 '야유' 등 과거 사례를 들며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했더라도 그 시간만은 (예의를) 지켜 준다면 저는 뭐 10번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고 뒷얘기도 소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들 걱정 끼쳐 드리고 속상해 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아내가) 훨씬 더 갖고 있습니다. 국정 성과 이런 이야기만 하지 말고 사과를 좀 많이 하라고…모르겠습니다. 이것도 뭐 국정 관여이고, 농단은 아니겠죠?"]
기자회견은 140분간 진행됐고 모두 26개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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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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