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어땠길래"…'트럼프 트라우마'에 떠는 韓 증시[트럼프 시대]
트럼프 1기동안 코스피 50%↑…업계 "당분간 우상향할 듯"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 불안함이 가시질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관세 폭탄' 우려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1기 당시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했고, 당분간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편·고율관세' 리스크 우려… 2018년 코스피 연간 17% 하락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2p(0.04%) 상승한 2564.6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3.57%),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2.53%), 나스닥 종합지수(2.95%) 등이 일제히 랠리하며 트럼프 당선에 화답한 미국 증시와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16년 11월 처음 당선됐을 때도 미국 증시는 1.1% 올랐지만 코스피는 2.2% 폭락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여러 정책 중 '고율관세 부과'(10% 보편관세 및 대중국 60% 관세)에 가장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조치에 국내 증시가 출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3월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미중 무역분쟁 당시를 돌아보면 연간 코스피는 -17.3%, 코스닥은 -15.4%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해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 기대감에 S&P500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12%→21%),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ER)(16배→18배) 등이 확대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의 보편 관세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한국 주식시장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 전망, 관세율 인상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 위험, 보조금 정책의 대폭 수정 등 통상 및 대외정책 변화 우려로 미국과 미국 외 주식시장의 수익률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서 '삼천피'도…내년 상반기까지는 우상향
다만 트럼프 재임 기간에 코스피는 3100포인트(p)선까지 오르는 등 우상향했다.
코스피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일엔 내렸으나 그해 연말까지 3.48%까지 올랐다. 3개월 뒤에는 S&P500과 코스피는 모두 6%대 상승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집권 시절 전체로 보면 코스피는 크게 올랐다. 실제 임기였던 2017년 1월 20일부터 2021년 1월20일까지 코스피는 2072.79에서 3114.55로 약 50.26%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626.19에서 977.66으로 56.13% 올랐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코스피가 당분간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거란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뒤 내각 구성과 정책을 실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2기라는 측면에서 정책 시행이 빨라졌으나 2025년 하반기에나 정책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관세부과, 대중국압박, 글로벌 교육 위축 등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금부터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과거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기대심리 등이 단기간에 선반영된 이후 정상화됐다"며 "2024년 연말, 정책 가시성이 높아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은 매크로·통화정책 환경, 실적 흐름에 근거한 기존 추세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도 "보편관세는 소비자 후생 악화 정도가 워낙 커 오히려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점칠 수밖에 없다"며 "한국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미국 대선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부양책 여부 및 규모에 집중하고,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올해 말, 내년 초로 향하며 저점을 높일 전망"이라고 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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