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25%P 인하...파월 “트럼프 압박해도 안물러날 것”
기준금리 4.50~4.75%...한국과 1.5%P차
“美대통령 법적으로 연준 의장 해임권 없어”
“9월 이후 미국 경제 하방리스크 줄었다”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열었다는 평가
美경제 매우 견조...내년 경제 더 좋을 수도
금리 인하에 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 마감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4.75~5.00%이던 기준금리를 4.50~4.75%로 인하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종전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올해 초부터 고용시장 조건이 대체적으로 완화됐고,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진전했다”면서 연준의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목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현재 통화정책은 아직도 제약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중립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앞으로 이어나갈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 목표를 향해 둔화되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과거 과열 상태에서 냉각되어 균형이 잡힌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한 “고용시장이 추가 냉각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기준금리 결정 관련 “데이터를 봐야 안다. 12월 FOMC 회의까지 6주나 남았기 때문에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동결 가능성도 열어두었다고 분석했다. 경제가 예상보다 더 견조한 것으로 파월 의장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9월 이후 고용과 소매판매 등 경제 활동 데이터가 예상보다 더 강했다”면서 “경제 하방리스크가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점도표를 통해서 연준은 11월과 12월 FOMC에서 총 0.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었다.
연준이 이날 성명서 문구를 수정한 것도 기준금리 결정 선택지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FOMC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를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가졌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또한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진전’했다고 밝혔다. 9월 전 성명서에서 ‘추가 진전’했다는 표현보다 완화됐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더 큰 확신이라는 표현은 금리 인하에 필요한 조건이었고 9월에 그 조건을 달성했다”면서 “문구를 수정하지 않으면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정할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도 연준이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에 관한 질의에 “선거가 우리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트럼프 측에서 물러나라는 발언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 나아가 그는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시키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면서도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매우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미국 경제가 올해보다 더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금리 발표에 따라 시장은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 1.51%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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