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百, 내수 부진 속 실적 개선…쿠팡 흑자전환 '선방'
쿠팡, 물류 시설 투자 여파로 수익성 주춤…중장기 '기대'
(서울=뉴스1) 김명신 서미선 기자 = 주요 유통업체들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업체의 경우 리뉴얼 비용 상승으로, 온라인 업체는 투자 시설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연말 특수 등 4분기 이후 중장기 실적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3분기 매출 3조568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하락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9.1%(1550억 원) 상승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및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은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 견고한 성장세와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백화점은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매출(2조4070억 원)로, 해외사업은 매출 24.6% 증가했다. 지난해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베트남에서의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8% 증가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은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 매출이 5.6% 증가했으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주요점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그러나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은 6.7% 신장했다. 해외사업 역시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해외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롯데온)는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을 41억 원 줄였으며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 역시 흑자를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베트남 영화관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은 183.7% 증가하며 누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 커넥트현대 부산 리뉴얼 등 비용 증가와 면세점 부진, 패션 매출 감소 등 여파로 3분기 연결 기준(백화점+면세점+지누스) 매출은 3.2%(1조368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7%(646억 원) 줄었다.
면세점 부진 여파 속 백화점과 지누스는 선방했다. 백화점은 별도 순매출에서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0%(71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면세점은 영업손실 8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23.2%)과 영업이익(119%)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차원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한 사업확장 및 다각화, 수익성 개선으로 자기자본이익률을 6%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현대광주, 부산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출점과 기존 점포를 커넥트현대로 전환하며 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서울은 럭셔리 MD 확대, 시내면세점의 신규 수익 모델 개발 등으로 재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역시 시설 투자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 늘었다.
와우멤버십 인상에도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250만 명으로 1년 새 11% 증가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도 매출 1조3250억 원(9억7500만 달러)으로 356% 성장했다. 특히 파페치의 경우 계획보다 일찍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다만 수익성은 예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약 5205억 원을 투자한 여파다. 장기적 수익성 증대 전략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7년까지 3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자 확대와 수익성 제고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이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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