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에 울리는 조선주 뱃고동…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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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국내 조선주가 일제히 뱃고동을 울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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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오른 한화오션 등 조선주 상승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국내 조선주가 일제히 뱃고동을 울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050원(21.76%) 상승한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경우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기업 중에는 처음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같은 날 HD현대중공업(15.13%), 삼성중공업(9.17%), HD한국조선해양(6.03%), HD현대미포(5.09%) 등 조선주들도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상승 랠리를 펼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출 승인 재개가 예상되고 미국 해군력 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요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또한 주요 국가들의 안보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잠수함, 수상함 등 군함 신조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조선사의 수혜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정책들이 전부 국내 조선업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과 방산 협력 강화 가능성은 조선업에 긍정적이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해상 물동량 감소로 연결돼 선박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 핵심공약 중 하나인 보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다른 국가들도 이에 상응하는 관세정책 도입이 불가피해 교역량 감소에 따른 해상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수입상품에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중국상품들에 대해서는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해사기구(IMO) 노력으로 조선해운 분야에서도 강화된 친환경 정책들이 도입되면서 한국 조선사들의 수혜가 이어졌다"며 "LNG나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과 연비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형 디자인과 각종 보조장치 등에서 한국이 중국을 압도해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기후협약을 재탈퇴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환경 정책이 후퇴할 경우 한국의 이러한 경쟁 우위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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