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홈피 한때 불통… “디도스 공격 의심”
합참 등 공격받은 지 이틀 만에 재발
‘친러’ 해킹단 소행 추정… 추가 공격 가능성
오후 7시쯤 서비스 대부분 정상화
2024년 들어 가장 큰 규모 공격 관측
원인 파악까진 시간 걸릴 가능성
데이터 탈취보단 항의 목적인 듯
軍 “국방망은 분리돼 영향 안 받아”
전국 법원 홈페이지가 7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한때 접속이 중단됐다. 정부 부처 홈페이지가 비슷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번 공격 배후에도 친러시아 성향 해킹조직이 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법원은 대국민 서비스인 사건검색과 인터넷등기소, 전자소송 등 홈페이지를 먼저 정상화했다. 다른 법원 홈페이지 접속 중단도 오후 4시30분쯤부터 차츰 해소됐고 오후 7시 이후로는 대부분 해소됐다. 법원 내부망은 인터넷과 차단돼 있어 이날 공격 대상이 되지 않았다.
법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가장 큰 규모의 디도스 공격이라는 게 행정처 설명이다. 북한 소속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014기가바이트(GB) 분량의 정보를 빼낸 사실이 지난해 11월 언론 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30분쯤부터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국방부는 사이버작전사령부와 국군방첩사령부 등과 함께 대응 조치에 나서면서 공격 주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만 공격 원점을 파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방부 내부 서버로서 군사기밀을 공유·유통하는 데 쓰이는 국방망은 외부 서버와 분리된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이번 공격에 영향은 없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다만 국방부와 서버 체계를 일부 공유하는 합동참모본부 홈페이지는 이튿날 오전까지도 접속이 불안정했다.
국방부 외에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민의힘 홈페이지도 비슷한 시각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이 지속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번 사이버 공격의 주체를 단일한 친러 성향의 해킹 그룹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단체는 이달 초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남 나주의 우크라이나산 곡물 창고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해킹 그룹과는 다른 주체인 것으로 추정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날 “곡물 창고를 해킹했다는 단체는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등 실체가 불명확하다”며 “확실한 것은 이들이 정부 부처와 정당을 공격하는 주체와 다른 그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선 트래픽 모니터링과 서버 용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KISA는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홈페이지·주요 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안 강화, 중요 파일·문서 등은 네트워크와 분리된 정기적인 오프라인 백업을 권고하고 있다. 또 메일에 첨부된 악성 첨부 파일이나 악성 링크를 클릭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펌웨어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의 최신버전 사용을 당부한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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