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벗 삼아 사계절 힐링… 생태공원 매력에 빠지다 [지방기획]
화명·대저·삼락·맥도·을숙도 등 5곳
총 14.38㎢ 녹지에 각종 생물 서식
형형색색 꽃단지 사진 명소로 인기
캠핑·수상레포츠 등 즐길 거리 풍성
하구 전체 ‘국가정원’ 지정 추진도
낙동강관리본부가 관리하는 부산 지역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낙동강 하구 5개 생태공원은 총 14.38㎢의 넓은 녹지 공간에 다양한 철새와 각종 생물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이곳에 △사계절 꽃단지 △갈대 군락지 △자전거도로 △수상레포츠타운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고,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레저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명생태공원은 부산 북구 구포동 제2낙동강대교에서 금곡동 대동화명대교까지 7.74㎞에 면적 3.03㎢로 낙동강 하구 둔치에 조성된 생태공원 중 가장 면적이 작다. 이곳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화명신도시와 인접해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다.
시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난립한 비닐하우스 단지를 철거하고, 습지와 산책로, 데크 등을 설치해 친수휴게공간을 조성했다. 또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갖췄다.
최하단부 화명2지구에 조성된 습지와 수생데크는 휴식과 자연학습에 용이하다. 수생식물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오토캠핑장, 요트 계류장을 포함한 수상레포츠타운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사계절 꽃단지를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저생태공원은 부산 강서구 대저수문에서 김해공항램프에 이르는 7.62㎞, 3.43㎢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곳 역시 대규모 비닐하우스가 난립했던 곳으로, 4대강살리기사업 선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공원 상·하단부 일부 지역에만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지역은 습지와 자연초지 등으로 복원해 자연생태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삼락생태공원은 부산 사상구 삼락동에서 엄궁동에 이르는 길이 7.04㎞, 면적 4.89㎢로, 낙동강 하구 둔치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낙동강둔치 재정비사업과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비닐하우스 등 불법 경작지를 철거하고, 철새먹이터와 습지 등으로 복원됐다. 현재 삼락생태공원 최상단부와 중앙 부분은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고, 상·하단부는 갈대와 갯버들 군락의 커다란 자연초지 및 갈대습지를 조성해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방문객을 맞는다. 봄에는 꽃창포와 붓꽃이, 여름에는 원추리와 비비추, 가을에는 벌개미취와 꽃범의꼬리 등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맥도생태공원은 강서구 명지동에서 대저2동 공항램프까지 8.90㎞에 걸쳐 하천 내 자연적으로 형성된 2.51㎢의 둔치 지역이다. 농경지로 이용되던 이곳은 정비사업과 4대강사업을 통해 겨울 철새들의 먹이터 겸 쉼터, 수생식물원 및 습지 등으로 복원돼 겨울철엔 철새의 보금자리로, 봄∼가을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은 다른 생태공원처럼 화려한 축제나 볼거리는 없지만, 조용한 환경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를 품은 을숙도생태공원은 길이 4.50㎞, 면적 3.2㎢로, 하구언 다리를 중심으로 을숙도 하단부 ‘을숙도철새공원’과 상단부(옛 일웅도) ‘을숙도생태공원’으로 나뉜다.
을숙도철새공원은 1990년대까지 농경지와 산화분뇨처리장, 준설토 적치장 등으로 활용되다가 복원사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자연 복원된 을숙도철새공원은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중심 지역이자 겨울 철새와 사람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의 중심축으로 거듭 났다.
을숙도생태공원에는 담수·기수·해수 습지가 조성돼 겨울 철새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엔 탐방객을 위한 낙동강 하구에코센터와 야생동물치료센터, 낙동강 하구 탐방체험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임재선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 “자연과 인간 공존하는 최고 생태공원 만들 것”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천연기념물(179호)로 지정된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를 품은 낙동강 하구 5개의 생태공원을 다양하고 특색 있는 공원으로 꾸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보존·발전시켜 가겠습니다.”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들은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들 생태공원은 철새를 비롯한 동물들의 먹이공간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유채와 보리밭, 갈대까지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사시사철 생태탐방 명소로 평가된다.
임 본부장은 “생태자원들이 더욱 번성하고 철새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자연 생태계를 보존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공간을 조성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힐링 생태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최고의 휴식공간인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은 부산의 자랑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더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지난해 8월 낙동강 하구 삼락생태공원을 비롯한 하천부지 250만㎡를 ‘제1호 부산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지정한 데 이어 낙동강 하구 전체를 국내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낙동강관리본부가 그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임 본부장은 “국가정원 지정은 일정 면적(10만㎡) 및 녹지면적(40% 이상)과 각종 체험·편의시설을 갖추고, 정원관리 전담조직과 전문 관리인을 확보해야 한다”며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단계별로 특화된 사업으로 2029년까지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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