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죄수복' 입힌 광고 천재...스위스 北대표부 대문에 '떡'

김혜선 2024. 11.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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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북한대표부 건물 대문에 한 장의 광고 포스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포스터는 '광고 천재'로 통하는 이제석 디자이너와 국제 북한인권단체 PSCORE가 붙인 것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죄수복을 입고 갇힌 것 같은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6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북한 대표부 건물 외벽에 김정은을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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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스위스 북한대표부 건물 대문에 한 장의 광고 포스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포스터는 ‘광고 천재’로 통하는 이제석 디자이너와 국제 북한인권단체 PSCORE가 붙인 것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죄수복을 입고 갇힌 것 같은 모습을 담고 있다.

북한인권 검토 앞두고 스위스 北대표부에 붙은 광고. (사진=이제석 광고연구소/연합뉴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6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북한 대표부 건물 외벽에 김정은을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 포스터에는 김정은의 죄수복에 ‘한 명을 체포해 수백만 명을 구하자(Arrest One, Save Millions)’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모습이다. 김정은은 심각한 표정으로 양 손으로 철창을 잡고 있고, 짙은 녹색의 철창은 북한대표부의 초록색 대문과 절묘하게 이어져 마치 정말로 김정은이 수감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캠페인은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PSCORE와 공동으로 벌인 것으로, 이들 단체는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이고 인권을 탄압하는 범죄 혐의들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PSCORE는 북한대표부 직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틈을 타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가 떼어내는 과정을 촬영했다고 한다.

이 포스터는 제네바 시내와 김 위원장이 다닌 대학이 있는 베른 등에도 부착됐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반전 메시지를 담은 공익 광고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8년에는 이라크 전쟁 종식을 기원하며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가로로 긴 모양의 포스터가 둥근 원기둥에 감겨 부착됐을 때 총을 겨누고 있는 군인의 총구가 다시 자신의 머리로 향하게 되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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