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태한 "로커 꿈꿨다, 하지만 '라보엠'이 날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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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로커를 꿈꾸던 중학생이었는데, 어머니 권유로 성악가가 됐습니다. '라보엠'을 본 후 성악을 대하는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오페라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바리톤 김태한(24)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라보엠'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이 작품이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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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오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저는 로커를 꿈꾸던 중학생이었는데, 어머니 권유로 성악가가 됐습니다. '라보엠'을 본 후 성악을 대하는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오페라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바리톤 김태한(24)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라보엠'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이 작품이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한은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라보엠'에서 화가 '마르첼로'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아시아 남성 최초로 우승을 거둔 이 젊은 성악가는 자신의 '최애' 오페라 작품에 출연하는 설렘이 커 보였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련됐다. 더욱이 서울시오페라단이 '라보엠'을 선보이는 건 단체의 39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라보엠'을 공연하기까지 40년 가까이 걸린 이유에 대해 "저도 사실 충격이었다"고 운을 뗀 뒤, "이 좋은 작품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들이 왜 한 번도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앞선 단장들에게 물어보진 못했지만, 단장마다 선호하는 오페라 작품이 달라서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 이전에는 모두 남자 단장들이라 '라보엠'을 별로 안 좋아했나 보다(웃음)"고 말했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제7대 단장으로 서울시오페라단을 이끄는 박혜진 단장은 이 단체의 첫 여성 단장이다.
'라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시인 '로돌포'와 '미미' 등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다룬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그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꼽힌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서선영·황수미, '로돌포' 역엔 테너 문세훈·김정훈이 캐스팅됐다.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김유미·장은수, '마르첼로' 역은 바리톤 이승왕·김태한이 맡는다.
서선영은 '미미'를 맡은 소감에 대해 "'라보엠'을 여러 번 공연했지만, 연하의 '루돌프'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웃음)"이라면서 "황수미 소프라노를 보면서 연기나 음악적 표현에 있어 많이 배운다, 이상적인 미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미미 역을 맡은 황수미를 추켜세웠다.
황수미도 "서선영 소프라노와 연습할 때면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며 "선영 씨처럼 맡은 역에 몰입해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 상대 배우인 김정훈 씨를 정말 사랑을 담아 가까이 대하려 한다"며 웃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희준이 맡는다.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으로 협업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푸치니의 선율을 연주한다. 연출은 엄숙정이 맡아 차별화된 미장센(화면 구성)과 독특한 공간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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