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언론인도 피하지 못했다…4389명 친일인사 '역사적 청산' [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당시 민족문제연구소는 "죄질이 무거운 반민족행위자만을 선정한 반민특위와 달리 친일인명사전은 부일협력자까지 대상에 포함했다"며 "친일인명사전은 처벌이 아니라 역사적 청산과 학문적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물 선정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었다. 인명에 대한 형평성이나 당시 사정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친일 경력이 불확실하거나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인물도 수록돼 비판받았다.
보수층에서는 대표적 친일 인사 일부가 사전에 오르지 않는 점을 꼽아 좌파 친일에 대해서는 유난히 관대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가 공신력 없는 단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물 선정 논란에도 정부는 이 사전을 바탕으로 독립유공자 19명에 대한 서훈을 취소했다. 독립운동을 했더라도 사후에 친일 행적을 했다면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 인물은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이다.
당시 지만씨는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행한 행적을 무시하고 무조건 친일 인사로 확정 짓는 것은 사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지만씨뿐만 아니라 화가 장우성과 법조인 엄상섭의 후손, 언론인 장지연 후손들이 제기한 소송도 모두 같은 결과를 맞이했다.
사전이 발간된 후 진행된 소송에서도 법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손을 들어줬다.
영상에서 안익태는 일본인이 쓴 가사에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위한 '만주국 환상곡'을 작곡해 이를 직접 지휘했다. 이에 친일 인사가 만든 애국가를 아무런 문제 없이 불러도 되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폐지 논란까지 번졌다.
잠잠했던 논란은 안익태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불거졌다. 당시 이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 공청회까지 열렸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불러온 애국가와 작곡가 행적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익태의 애국가는 1940년대 상해 임시정부가 공식 국가로 인정한 후 대한민국 국가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피임을 왜 해요?"…성 경험 여학생 9562명에 물으니 - 머니투데이
- 장가현 "전남편 조성민, 베드신 간섭…신음소리 질문 스트레스" - 머니투데이
- '특수 절도' 전과 부인한 23기 정숙, 실형 살았나…"집유 기간에 또" - 머니투데이
- "내가 영감 줬나"…'아동 성범죄' 고영욱, 또 난데없이 GD 소환 - 머니투데이
- '김종국 재떨이 폭행 논란' 소속사 대표 눈물…"조금만 참을 걸" - 머니투데이
- 역세권, 천세권, 문센권 다 갖춘 8억원대 서울 평지아파트 [부릿지] - 머니투데이
- '특수 절도' 전과 부인한 23기 정숙, 실형 살았나…"집유 기간에 또" - 머니투데이
- "그렇게 중요한 사람 아니야"…김구라, 조세호 결혼식 불참 왜? - 머니투데이
- "파병 북한군 포르노 중독"…전쟁터서 만난 신문물에 푹 빠졌다 - 머니투데이
- "거울 안보여" 엘리베이터 게시물 뜯은 중학생 송치?…국민 질타에 결국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