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물러나면 끝날 것"…'한미약품 분쟁' 2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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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이어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언제 종식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현재 상황이 몇 년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28일 예정된 임시 주총의 결과를 자신하고 경영권을 뺏기지 않겠다"며 "잘 안되더라도 2026년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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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1년 가까이 이어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언제 종식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현재 상황이 몇 년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28일 예정된 임시 주총의 결과를 자신하고 경영권을 뺏기지 않겠다”며 “잘 안되더라도 2026년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선 대립 중인 3자 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이 제안한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 ▲신동국 회장·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등이 표결로 결론 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5대 4 구성으로 형제 측(임종훈 대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6 대 5 비중으로 이사진 구성을 뒤집겠다는 게 3자 연합의 목표다.
이날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은 불가능하며, 이사회가 5대5 동수로 구성되는 결론이 나더라도 그동안 임종훈 대표의 추진 전략에 반대하는 것은 이사들도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임종훈 대표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되며, 내년 3월에는 3자연합측 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19일에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도 열린다”며 “41.4% 지분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절대적 주주이므로 국민연금, 소액주주 등과 충분히 소통한다면 우리가 제안한 안건도 찬성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2026년 3월이 되면 기존 이사가 대거 퇴진하므로 한미사이언스에서 추천하는 이사의 이사회 진입이 쉬워진다는 게 임 대표의 주장이다.
김 상무는 “늦어도 2026년 3월에는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20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자연합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3명(신유철·곽태선·김용덕)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3월 주총에서도 송영숙 회장의 임기(2026년 3월29일)가 만료된다. 이 시기에 임종훈 대표 측을 지지하는 이사진 진입이 가능해져 우위를 점할 방법을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20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자연합측 1명(황선혜)의 임기 만료 ▲2026년 3월 5명(박재현·박명희·김태윤·윤도흠·윤영각)의 이사진 임기가 한꺼번에 만료된다. 임종훈 대표측 이사 기용이 가능해져 한미약품의 이사회까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27년 정기 주총에선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4인 임기가 만료된다.
임 대표는 “지금보다 안정된 경영환경을 구축해 5년 안에 그룹 전체 이익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며 “그룹 경영권 장악 기간 내 경영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사 전 임직원을 비롯해 이사회와 주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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