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커플 애창곡 '그대안의 블루'...사랑 노래 아닌데"
[앵커]
최근 K-Pop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처럼, 대한민국이 팝송에 많은 영향을 받은 시절이 있었죠.
그중에 이 분은 도시, 바람, 청량함을 상징하는 한국형 시티팝의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시대의 멋을 반영한 멋진 가수이자, 천재 프로듀서인 김현철씨를 만나봤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
도시의 밤과 세련된 일상을 멜로디로 담아낸 가수 김현철.
들국화, 시인과 촌장 등을 배출한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산실, 동아기획에 발탁돼 만 20살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철 / 가수 : 타이틀 곡을 이걸로 해라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전혀 없는 얘기였어요. 타이틀 곡도 자기가 골랐고 곡 순서도 자기가 짰고.]
춘천가는 기차, 달의 몰락, 왜 그래 등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는데,
[김현철 / 가수 : 노래방이 처음 시작될 때는. (옆 방에서 내 노래를 부르면)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일단 드는 생각은 저 옆방보다 잘 불러야 되겠다.]
히트곡 '춘천 가는 기차'과 관련된 비화도 재미있습니다.
[김현철 / 가수 : (가사에) 조금은 지쳐 있었나 봐. 공부도 안 하는 게 뭘 지쳐.]
김 씨는 천재 작곡가로도 불렸습니다.
가수 이소라, 장혜진의 앨범 프로듀싱을 비롯해 이문세, 윤상, 아이유 등 수많은 가수들에게 곡을 건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현철 / 가수 : 약혼하고 나서 짝지끼리 '그대 안의 블루'를 자주 불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 노래는 사랑 노래가 아닙니다. 여러분.]
하지만 꾸준한 성공 이후, 김 씨에게는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작업하던 악기를 내다 팔 정도로 고독한 감정이었습니다.
[김현철 / 가수 :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13년 동안 음악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긴 공백기는 음악에 대한 애착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현철 / 가수 : 완성되면 그냥 발표하는 거예요. 이거 뭐 앞뒤 재고 계절 재고 그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한 곡이라도 더 많이 발표하고 가는 게 제가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유머와 여유가 어울리는 가수 김현철씨의 이야기를 오늘 밤 11시 10분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서 전해드립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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