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 25년전 산 제주도 땅 대박 “효심으로 샀는데 도로 나”(같이 삽시다)[어제TV]

이하나 2024. 11. 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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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문희경이 효도를 위해 샀던 땅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

11월 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새 멤버로 이경진, 문희경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2022년 봄부터 가을까지 출연했다가 스케줄과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던 이경진과 문희경이 합류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네 사람은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였던 영덕 강구항 주변을 산책했다.

‘그대 그리고 나’에 함께 출연한 박원숙, 이경진은 최불암 사진을 발견하고 작품에 대한 추억을 공개했다. 극 중 박원숙, 최불암과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이경진은 “본인은 이런 드라마 한 번 더하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최불암의 반응을 전했다. 문희경은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다는 건 나쁜 남자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원숙은 “육체적으로 난데 영적으로는 아버지로서 (이경진한테) 간 거다”라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생선구이 맛집에서 식사를 한 네 사람은 고구마 밭으로 가 고구마 캐기 작업을 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냐는 질문에 문희경은 “아버지는 살아계시고 ‘보이스트롯’ 보고 좋아하셨던 저희 어머니는 방송 끝나고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거의 90세에 돌아가셨다”라며 “어머니는 일일드라마를 가장 좋아하셨다. 평일에 다 보고 다음날 재방송까지 보셨다. 시골에서는 제가 송혜교다. 시골 어르신들 송혜교 모른다. 일일드라마 나오니까 시골에서는 제가 스타다. 그게 어머니는 너무 좋으셨던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혼자 계신다. 들리지 않으니까 텔레비전을 봐도 제 얼굴만 보시는 거다. 다른 사람들하고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정작 엄마하고 찍은 사진이 얼마 없더라. 돌아가시고 나서 추억을 되새기니까 둘이 찍은 사진이 없더라”라고 후회했다.

문희경은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 했다. 문희경은 “제가 제주도에서 CF 촬영이 있었다. 3일 동안 촬영했는데 마지막날 아침에 저한테 어머니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밤 늦게까지 촬영을 마치고 어머니 돌아가셨으니까 집에 가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나도 엄마가 새벽 4시에 돌아가셨는데 ‘디어 마이 프렌즈’ 첫 녹화였다. 그날 촬영이 콜라텍에서 춤추는 거였다. 그냥 했다”라고 배우로서의 애환을 밝혔다. 혜은이도 “나도 어머니, 아버지 다 임종을 못 봤다. 공연하다가 가고 그랬다. 나는 우리 부모님을 가까운 일본도 여행을 못 시켜드렸다”라고 공감했다.

동굴 고구마 보관함을 다녀온 네 사람은 고무마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재테크 이야기에 박원숙은 “난 재테크라는 걸 모른다. 부동산도 내가 좋아서 했는데 거기서 살면 되지 않나. 돈이 나가는 걸 생각 안 하고 취득세 다 내고, 싫으면 후딱 팔아서 양도세 내고. 한강 쪽 집에서는 거의 안 살아본 데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진도 “나도 그런 걸 안 해봐서 잘 모른다. 정기예금만 한다. 누가 펌프질해서 투자를 해봤는데 반토막이 났다. 이런 걸 하지 말라는 뜻이구나”라고 말했다.

박원숙도 “나도 주식 투자 권유를 하더라. 동생들도 ‘기왕 하려면 이거 해’라고 해서 조언을 받고 했다. 1억 원이 그냥 날아 갔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문희경은 의도치 않게 큰 수익을 얻었다. 문희경은 “25년 전에 제주도에 땅을 샀다. 저는 투자가 아니라 부모님을 위해서 샀던 거다. 효도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그게 도로가 나면서 되게 좋아졌다. 보상금도 부모님을 드렸다. 하늘에서 복을 내려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8남매 중 다섯째라는 문희경은 “제일 위에 오빠 이후로 아들을 낳으려고 딸을 여섯 낳은 거다. 아버지가 독자셨고, 제주도가 진짜 남자가 귀하다. 보통 집안에 남자 둘 셋은 있어야 한다 생각하셔서 아들 낳으려고 하다가 딸 여섯을 낳았다”라며 “막내는 제주도에서 공무원 하면서 착실히 살고 있다. 24살 딸은 작곡한다. 친구처럼 지낸다”라고 가정사를 공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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