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중국 여행 갈까?...무비자 소식에 여행업계 '반색'
[앵커]
오늘(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 국민은 비자 없이도 중국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 등 악재에 고전하던 여행업계는 젊은 층을 겨냥한 여행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회 잡기에 나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삼삼오오 집결합니다.
비자가 필요한 중국 여행은 주로 중장년층이 단체 관광으로 떠납니다.
[임숙자 / 경기 광명시 하안동 : 중국을 가는데 태항산이 너무 좋다고 해서, 우리 지인들하고 지인 친구들하고 4박 5일로 가요.]
최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 나라에 대해 한시적으로 허용한 무비자 입국이 바로 오늘부터 시행됩니다.
사업이나 여행 등을 이유로 중국에 방문하는 경우 내년까지 비자가 없어도 최대 15일 동안 중국에 머물 수 있습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중국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자 면제 발표 직후 국내 여행사의 중국 여행 예약률은 한 주 전보다 65% 증가했습니다.
[박정남 / 서울 천왕동 : 그동안 여행도 안 했고, 무비자라고 하니까 가족이 한 번 다 모여서 같이 가려고 해요.]
여행사들은 앞다퉈 중국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윤우 / 여행사 관계자 : 비자 면제 발표로 내년 1분기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패키지 상품을 확대하고 2040세대를 겨냥한 자유여행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티메프' 사태 여파로 여름철 성수기에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여행업계.
무비자 입국이라는 희소식과 함께 중국 여행에 무관심한 젊은 층의 수요를 끌어내야 한다는 특명을 안게 됐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디자인: 이나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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