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칭찬도, 주목도 싫다” 일본 젊은이들 살펴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기성세대를 불편하게 하는 요즘 것들의 새로운 질서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l 포레스트북스 l 1만8000원 대학에서 강의하는 지은이는 어느 날 강의가 끝난 뒤 한 학생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응용 물리학을 거쳐 경영론과 마케팅론을 연구하고 있는 지은이(일본 가나자와대학 교수 및 도쿄대학 미래비전연구센터 객원교수)는 이렇듯 남들 앞에서 두드러져 보이기 싫어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기성세대를 불편하게 하는 요즘 것들의 새로운 질서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l 포레스트북스 l 1만8000원
대학에서 강의하는 지은이는 어느 날 강의가 끝난 뒤 한 학생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선생님, 제발 모두 앞에서 칭찬하지 마세요.” 여러 사람 앞에서 칭찬을 들은 뒤 갑자기 말수가 줄어든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들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응용 물리학을 거쳐 경영론과 마케팅론을 연구하고 있는 지은이(일본 가나자와대학 교수 및 도쿄대학 미래비전연구센터 객원교수)는 이렇듯 남들 앞에서 두드러져 보이기 싫어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가 파악한 요즘 젊은이들의 특성은 대체로 이러하다. 단체생활에서는 평등이 기본이다. 시키는 일은 하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 의견은 듣지만 자기 의견은 말하지 않는다. 질문은 하지 않는다. 수업이나 회의에 참여할 때는 뒤쪽에 앉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최대한 묻어간다. 자기긍정감이 낮다. 경쟁을 싫어한다.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다…. 지은이는 이런 특성에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 원인과 문제점, 극복 방법 등을 찾아본다.
지은이는 강의실의 경험과 자체 조사, 외부 기관 조사 등의 자료를 근거로 논지를 펼친다. 일본의 사례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다. 도전 정신이 보이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기성세대는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젊은이가 자라온 일본 사회가 그렇기 때문”이라는 원인 진단을 접하면 뜨끔해질 것이다. 젊은이들한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게 지은이의 결론인데, 그와 동시에 저자는 ‘안정을 추구한답시고 중요한 결정을 남들에게 맡기지 마라’ 등과 같은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 “공천개입·국정농단 자백”…윤 시인하는 듯한 발언에 주목
- 윤 “아내한테 ‘미쳤냐 뭐 하냐’…내 폰으로 아침 5시에 답장하길래”
- 윤, 외신기자 한국어 질문에 “말귀 못 알아듣겠다”…“무례” 비판
- 여성 군무원 살해·주검훼손 장교, 신상공개 결정에 ‘이의 신청’
- 호주, 16살 미만 SNS 금지한다…“여성혐오 콘텐츠 실제적 위험”
- 윤, 6번째 ‘김 여사’ 질문에 한숨 쉬며 “사과 좀 제대로 하라더라”
- 윤, ‘야당 추천 특검 위헌’이라지만…헌재, 박근혜 특검땐 전원 “합헌”
- [영상] 윤 “김건희 특검은 정치선동…아내 사랑 차원 아냐”
- 푸틴 “트럼프와 소통 배제 않을 것”…미국과 대화 재개 시사
-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시국선언 참여 교수들 허탈,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