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곡창지대 파라과이서 꽃핀 ‘K-농업기술’

박하늘 기자 2024. 11. 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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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농업기술을 앞세운 '농업 외교'가 활발한 가운데 파라과이 현지에서 한국 농업기술이 현지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과이는 과거 한국이 농업이민을 떠났던 곳이다.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최근 수도 아순시온에서 센터 개소 1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남아메리카 곡창지대에 있는 파라과이는 우리나라 농업이민 역사로 볼 때 뜻깊은 곳이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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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아 현지센터 개소 15주년
참깨·벼 등 생산량 증대 ‘성과’
파라과이 농민들이 현지에서 한국이 개발한 참깨를 수확하고 있다. 파라과이 농업연구기관(IPTA) 누리집 캡처

케이(K)-농업기술을 앞세운 ‘농업 외교’가 활발한 가운데 파라과이 현지에서 한국 농업기술이 현지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과이는 과거 한국이 농업이민을 떠났던 곳이다.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최근 수도 아순시온에서 센터 개소 1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윤찬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 에드가르 에스테체 파라과이 농업연구기관(IPTA)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09년 8월 IPTA 내 연구소에 설치된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케냐·우즈베키스탄·베트남과 함께 코피아 센터 1호 테이프를 끊은 곳이다.

남아메리카 곡창지대에 있는 파라과이는 우리나라 농업이민 역사로 볼 때 뜻깊은 곳이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파라과이는 1965년 남미 농업이민국이었다. 농업이민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파라과이·아르헨티나로 이어졌다. 이후 양국 경제력이 역전되면서 현재는 한국이 농업기술을 전수해주는 단계가 됐다.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IPTA와 협력해 참깨·감자·벼·고구마·양파 등의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2015년 육성한 참깨 품종은 파라과이 기후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 첫 품종으로서 1㏊(3000평)당 생산량이 912㎏에 달하는 등 기존 재배품종(651㎏) 대비 40%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8년 내놓은 벼 품종은 최초의 파라과이 벼 품종이다. 다른 외래 벼 품종 대비 생산성이 66.5% 높다.

김황용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에 농촌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에 기여하도록 코피아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피아 사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업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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