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Q-POP 창시자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 밀착 취재
K-POP의 나라에 Q-POP이 상륙했다. Q-POP의 창시자인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 (Lenin Tamay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오는 9일 오후 9시아리랑TV 외교 전문 프로그램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너도나도 디플로맷’ 나누리 피디가 Q-POP의 창시자, 레닌 타마요의 한국에서의 활약상을 밀착 취재했다.
Q-POP이란 페루 원주민 언어 중 하나인 케추아어(Quechua)에 K-POP의 요소를 접목해 만든 음악 장르다. K-POP이 다른 나라의 전통 음악과 만나 새로운 결과물이 탄생한 것이다. 케추아어는 페루에서 스페인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며, 과거 잉카 제국의 주요 언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닌 타마요가 Q-POP이라는 장르의 노래를 부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타마요는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 자라 페루 원주민 언어 중 하나인 케추아어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어린 시절 타마요는 수줍은 성격과 마른 몸, 짙은 눈썹, 두드러진 광대 때문에 따돌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학교에서 K-POP을 좋아하는 무리에 섞이게 됐고 K-POP 음악과 춤, 그리고 스타일에 매료됐다.
어머니 욜란다 피나레스(Yolanda Pinares)가 안데스 음악 가수이자 케추아어로 노래하는 가수라는 점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안데스 민속 음악과 K-POP 리듬이 더해진 Q-POP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는 Q-POP을 통해 페루 청년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잉카 문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POP의 많은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 타마요는 K-POP에 대해 “K-POP은 하나의 음악 장르 혹은 음악을 하는 하나의 방식에서 벗어나 솔직함, 자유로움을 표방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을 따르지만 자유롭다. 의상이나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 모든 방면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Q-POP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뗀 후, “Q-POP은 K-POP의 동생 같은 것이다. K-POP이 형이고, Q-POP이 동생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POP 스타 중에서 샤이니 태민을 좋아한다고 말한 타마요는 “어린 시절 K팝을 듣기 시작했을 때부터 샤이니의 태민 선배님을 지켜봤다. 그는 내게 영감을 주었다. 나도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Q-POP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마요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67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소셜 네트워크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수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수많은 언론에서 그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는데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중 하나인 타임지는 그를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s)’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그의 독창성을 극찬한 바 있다.
한국을 찾은 타마요는 아리랑TV의 음악 프로그램인 ‘심플리 케이팝’에 출연하기도 했다. 첫 한국 음악 방송 무대에서 ‘태양의 축제’라는 뜻을 가진 인티라이미(INTIRAYMI)라는 곡을 선보였다.
또한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Paul Fernando Duclos Parodi) 주한 페루 대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후 타마요는 “피곤하지만 행복하다. 무대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면서 “무대 위에서 어느 순간 매우 벅찬 감정을 느꼈다. 퍼포먼스를 하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페루 대사는 레닌 타마요를 한국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서 “레닌의 음악은 K-POP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K-POP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Q-POP이라는 장르를 창시하게 됐다. 나는 그래서 레닌의 한국 공연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마요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여행도서관 – 페루로 떠나요’ 행사에서도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페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에서 다시 만난 타마요는 Q-POP에 대해 “마추픽추(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요새 도시)를 들여다보면 산 위에 거대한 성곽을 볼 수 있다. 산을 가르지 않고, 산이 지닌 형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성곽을 세웠다. 내게 있어 Q-POP이란 그런 것이다. K-POP의 시스템을 따라가고 K-POP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그 위에 나의 문화를 더했다. 이런 융합으로부터 Q-POP이 생겼다. K-POP은 많은 부분이 Q-POP의 근본적인 기반이 되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아리랑TV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 너도나도 디플로맷’은 외교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주한 대사를 비롯해 기업가, 예술가,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외교관을 만나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외교 전문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 너도나도 디플로맷’에서 레닌 타마요의 더 많은 인터뷰와 그의 한국에서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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