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아직 배고프다, “괴물 극찬 고맙지만..아직 나폴리 수준 아냐"

박진우 기자 2024. 11. 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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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김민재는 경기장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전달하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수비력이 떠올랐던 순간이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키미히의 칭찬에 "그는 항상 나를 격려해주는 좋은 친구다. 그가 나를 '수비 몬스터'로 부를 때 정말 기쁘다. 자신감도 생기고, 뮌헨에서 완전히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나폴리에서 보여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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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김민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연패를 끊어내며 2승 2패(승점 6점)로 17위를 기록했고, 벤피카는 2승 2패(승점 6점)로 득실차에 밀린 19위에 위치했다.


뮌헨의 공격력은 역시나 막강했다. 뮌헨은 전후반 통틀어 74%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벤피카를 압도했다. 전체 슈팅만 무려 24개였다. 그럼에도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뮌헨의 간절함은 끝내 벤피카의 골문을 뚫어냈다. 후반 22분 문전에 위치한 자말 무시알라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은 뮌헨은 결국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뮌헨은 UCL 2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아울러 공식전 ‘4연속 클린시트’를 기록, 벤피카전 두 가지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그 중심엔 ‘철기둥’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서 수비했다. 특유의 빠른 판단에 따른 전진으로 소유권을 가져왔고, 상대 진영에서 길게 온 공을 깔끔하게 차단했다.


최고의 패싱력을 보여주며 ‘UCL 역사’까지 썼다. 김민재는 경기장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전달하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직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7일 “2003-04시즌 UCL 이후 103번 이상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률 100%를 달성한 선수는 김민재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민재는 103회를 훌쩍 넘는 113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김민재는 단 한 차례도 차단 당하지 않았고, 결국 UCL 새 역사까지 쓴 것이다.


무엇보다 ‘뒷 공간’을 단단하게 막아냈다. 경기는 뮌헨이 주도했지만, 벤피카 또한 몇 차례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최후방의 김민재를 뚫어낼 수 없었다. 전반 17분 벤피카가 소유권을 가져오며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몸싸움으로 이겨내며 역습을 차단했다.


백미는 후반 20분 나왔다. 마찬가지로 벤피카는 중앙에서 뮌헨의 공을 빼앗은 후, 빠른 역습에 나섰다. 공은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에게 연결됐고, 그는 김민재를 앞에 두고 골문까지 드리블했다. 김민재는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파블리디스에 따라 붙었고, 마지막 완벽한 태클로 공격을 무력화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수비력이 떠올랐던 순간이었다.


김민재의 맹활약에 ‘동료’ 요주아 키미히는 극찬을 보냈다. 키미히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일대일 경합에서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나는 항상 김민재를 경합 상황에서 ‘괴물’로 봤는데, 공을 다루는 능력 또한 상당히 발전했다. 김민재가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려 노력한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김민재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겸손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만족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키미히의 칭찬에 “그는 항상 나를 격려해주는 좋은 친구다. 그가 나를 ‘수비 몬스터’로 부를 때 정말 기쁘다. 자신감도 생기고, 뮌헨에서 완전히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나폴리에서 보여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가리 박고 뛰겠다"던 절실한 김민재는 끝내 또 다시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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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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