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땡큐! 트럼프"…세계 억만장자 톱10 순자산 하루새 88조 '껑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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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트럼프 복귀 전에"...TSMC, 美 반도체 보조금 협상 마쳐
▲트럼프가 왔다...'中 관세 전쟁'에 바빠진 해운업계
▲일본제철, '트럼프 반대' US스틸 인수 "연말까지 완료"
▲"땡큐! 트럼프"...세계 억만장자 톱10 순자산 하루새 88조 '껑충'
"트럼프 복귀 전에"...TSMC, 美 반도체 보조금 협상 마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 지원 대상 업체들과의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7일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공장에 지원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에 대한 구속력 있는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계약이 언제 체결될지 등은 불분명한 상태이며 보조금과 대출 규모는 미국 정부가 앞서 발표한 내용과 거의 같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반도체법에 따라 TSMC에 애리조나주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와 저리 대출 5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기업은 물론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TSMC에 호의적인 편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7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선 “대만이 반도체사업을 전부 가져갔는데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며 “방어를 위해선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반도체지원법에도 비판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공장을 짓도록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며 “미국에 오는 반도체기업에 많은 관세를 부과하자”고 말했습니다.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을 함께 겨눈 셈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반도체지원법 폐지를 언급했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서 ‘바이든 지우기’에 나서자 반도체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TSMC가 한발 빠르게 먼저 치고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시즌2’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집니다. 최대 관심사는 ‘칩스법’ 혜택 축소 여부입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도 칩스법을 무력화하는 등 급진적 변화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공장을 짓기로 한 텍사스, 인디애나 지역은 공화당 지지가 강해 트럼프 정부도 이곳 지역 민심을 살펴야 합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새 정부가 칩스법을 철회할 가능성은 작고 대부분은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산업계의 손익 계산이 분주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확대를 무기로 미국의 국내 제조업 기반 재건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CNBC는 현지시간 5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과 직전, 미국 소매업체와 제조사들이 물류 협력사에 화물 선적을 앞당겨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관세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관세 목표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없애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고관세율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해 글로벌 통상환경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역의 젖줄’인 해운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맞서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게 되고, 이는 국제 무역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세 부과는 무역 비용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무역 수요와 물동량을 모두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이 뛰면 수요 감소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제철, '트럼프 반대' US스틸 인수 "연말까지 완료"
일본제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대 의사를 밝힌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올해 말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제철에서 US스틸 인수 업무를 담당하는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12월 말 US스틸 인수 완료 계획과 관련해 “미국 대선이 종료돼 냉정하게 논의할 환경이 됐다”면서 “무언가 큰 판단이 없는 한 틀림없이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 부회장은 “(인수) 심사는 현 (조 바이든) 미국 정권에서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치성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 9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도 모두 반대하면서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일본제철은 인수 사안을 다뤄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심의를 재신청했고, 9월이었던 심의 기한이 90일 연장됐습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CFIUS 판단은 올해 말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리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하는 경우에는 “이야기하러 가겠다”라면서 “이 건은 외국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방침에 지극히 가까운 안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에도 “(US스틸을 일본제철에) 팔게 놔두지 않겠다”며 “내가 그곳(백악관)에 도착하기 전에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제철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대비해 ‘트럼프 1기’ 때 국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하며 대비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이 하루 새 약 88조원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기업 세금이 낮아지고, 규제가 완화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면서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약 37조원 불어나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순자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 기준 635억달러(약 88조5천190억원) 급증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지수 운영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증가 폭입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265억달러(36조9천489억원)가 늘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 ‘아메리카 PAC’를 설립, 지난달 16일 기준 최소 1억1천800만달러(약2천5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합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100만달러(약 14억원) 상금 추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공세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이 확정되자, 테슬라 주식 거래가 폭발하며 14.8%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외에도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의 순자산도 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일하게 순자산이 줄어든 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었습니다. 프랑스인인 아르노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0위에 오른 기업가 중 유일하게 미국 외 지역에서 거주 중입니다.
가상자산 업계의 최대 수혜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었습니다. 암스트롱은 순자산이 30% 치솟아 110억달러(약 15조3천34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설립자의 자산은 527억달러(약 73조 4천374억원)로 121억달러(약 16조 8천613억원)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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