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치코바 조1위로 4강 진출, 고프 vs 사발렌카 4강 성사, 시비옹테크 탈락

박성진 2024. 11. 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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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TA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스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코코 고프(미국, 3위)는 2위로 4강에 올라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와의 4강 맞대결이 성사됐으며,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는 탈락했다.

크레이치코바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WTA 파이널스 조별예선 3차전에서 고프를 7-5 6-4로 꺾었다.

하지만 크레이치코바에게 세트올 진땀승을 거뒀고, 고프에게 스트레이트로 패한 것이 결국 4강 탈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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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라 크레이치코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WTA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스 4강 대진이 완성됐다. 7일(현지시간) 끝난 오렌지그룹 조별예선에서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3위)가 의외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코코 고프(미국, 3위)는 2위로 4강에 올라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와의 4강 맞대결이 성사됐으며,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는 탈락했다.

크레이치코바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WTA 파이널스 조별예선 3차전에서 고프를 7-5 6-4로 꺾었다.  

앞선 경기에서 시비옹테크가 대타 선수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9위)를 6-1 6-0로 제압하며 2승 1패(+1)가 됐다. 이러면서 크레이치코바에게는 승리 밖에 방법이 없었다. 크레이치코바는 이기면 4강, 패하면 탈락의 간단한 경우만 남고 말았다.

오렌지그룹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아 보였던 고프였지만 크레이치코바의 간절함이 더 빛나 보였다. 

크레이치코바는 경기 내내 고프에게 12번의 브레이크포인트 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11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모두 극복했다. 기어코 본인의 서브게임을 지켜냈던 크레이치코바였다.

고프의 경기력도 나쁜 편은 아니었다. 본인의 최대 약점인 더블폴트를 4개로 틀어 막았다. 언포스드에러는 40개가 나왔지만 고프는 원래 그랬다. 실수는 하더라도 공격으로 풀어나가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브레이크 찬스를 결국 살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고프는 브레이크 딱 한 번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반면 크레이치코바는 4번의 기회에서 3번을 살렸다. 이 차이로 결국 승자가 갈렸다.

2024 WTA 파이널스 오렌지그룹 최종 결과
1위. 크레이치코바 2승 1패(+3) 
2위. 코코고프 2승 1패(+2) 

3위. 시비옹테크 2승 1패(+1) 
4위. 페굴라 0승 2패(-2)
※ 대타. 카사트키나 0승 1패(-2)

이번 WTA 파이널스 출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낮았던(13위) 크레이치코바는 올해 윔블던 우승이 아니었다면 파이널스 출전은 꿈도 못 꿀 처지였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다른 선수들의 시즌 승률이 최소 69%였던 반면 크레이치코바는 19승 14패 57%에 그쳤다. 파이널스 출전 선수 중 가장 떨어져 보이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오렌지그룹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전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크레이치코바가 고프를 스트레이트로 제압하며 세트 득실에 앞서 조 1위가 됐다. 퍼플그룹 2위인 정친원(중국, 7위)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둘은 작년 정저우오픈 결승에서 만나 정친원이 승리했던 바 있다.

더욱 흥미로운 대진은 사발렌카와 고프의 만남이다. 올해 하반기 최강자인 사발렌카와 WTA의 미래로 손꼽히는 고프가 4강에서 만난다.

둘의 통산 맞대결은 4승 4패로 백중세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발렌카가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호주오픈 4강과 우한오픈 4강이었다. 흥미롭게도 사발렌카는 두 대회 모두 4강에서 고프, 결승에서 정친원을 꺾으며 우승했었다. 현재까지는 유사한 판이 만들어졌다.

시비옹테크는 못내 아쉬운 이번 대회였다. 한 세트만 더 땄었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레이치코바에게 세트올 진땀승을 거뒀고, 고프에게 스트레이트로 패한 것이 결국 4강 탈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시비옹테크의 WTA 파이널스 4강 진출 좌절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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