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관련 의혹에는 모두 선 그어..."공천에 왈가왈부할 수 없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게 없다며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선 이후 빡빡한 일정에 공천에 개입할 수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며 취임 뒤에는 연락도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취임 전날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통화한 건 선거 초기 도움을 준 데 수고했다는 얘기를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매정하게 하는 것이 뭐하고 저도 또 본인도 좀 섭섭했겠다 싶어서 제가 그때 전화를 받아줬다고….]

그러나 당선 이후로는 문자 메시지가 와도 대답하지 않았다며, 다만 김건희 여사가 명 씨와 몇 차례 연락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거를 했다고는 얘기합디다.]

명 씨와 관련해서는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며,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고, 취임 뒤에는 절차상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잘 안 나오더라도 그거를 조작한다는 것은 그것은 저는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야당이 명 씨와의 통화 녹취를 고리로 공천,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공천에 왈가왈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선인 시절 장·차관 인사와 인수위 보고 등으로 바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몰랐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입니다.]

창원 국가산단 관련 정보가 명 씨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가산단은 대선공약으로, 비밀리에 진행될 수 없다며 모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창원 공단 어쩌고 하는 걸 명태균 씨에게 알려줘서 죄송합니다, 그런 사과를 기대하신다면 그건 모략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과 김 여사 모두 취임 뒤에는 휴대전화를 바꿨어야 했다며 후회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조만간 개인 전화를 바꾸고, 사적인 통화까지 공적 영역에서 사전 조율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늦었지만 명 씨와 같은 각종 사인 간 의혹을 이제라도 멈추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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