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CL 결승 진출자” 우승 확신 없던 토트넘 회장, 선물용 명품 시계에 ‘최악의 문구’ 새겨

박진우 기자 2024. 11. 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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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에 12년을 헌신했던 위고 요리스가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시간) "요리스는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의 결승전이 열리기 4일 전, 다니엘 레비 회장인 선수들에게 이상한 문구가 새겨진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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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훗스퍼에 12년을 헌신했던 위고 요리스가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시간) “요리스는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의 결승전이 열리기 4일 전, 다니엘 레비 회장인 선수들에게 이상한 문구가 새겨진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시계는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았다. 일명 ‘DESK 라인’으로 불렸던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은 UCL 4강 아약스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기적 같은 역전골로 극적인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대망의 결승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당시 리버풀 또한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지휘 아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전력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팽팽한 결승전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무사 시소코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경기는 0-2 참패로 끝났다. 그렇게 토트넘은 또 다시 ‘무관의 악몽’을 맞게 됐다.


요리스는 당시를 회상했는데, 레비 회장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요리스는 “결승전을 나흘 앞두고, 레비 회장이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그는 후원사의 지원을 받아 구단이 선수들에게 명품 시계 하나씩을 선물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고급스러운 상자를 보고 기대가 컸다. 그런데 뚜껑을 여러보니 각 시계 뒤에 선수 이름과 함께 ‘UCL 결승전 진출자자 2019’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준우승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리스는 “누가 이런 순간에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우승했다면, 아마도 레비 회장이 ‘우승’이라는 문구를 새기기 위해 시계를 다시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요리스는 “나는 그를 존경하고, 그가 구단을 위해 해온 모든 일들을 높게 평가한다. 그를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감각이 없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시계 자체는 멋지지만, 한 번도 착용한 적이 없다. 차라리 아무것도 새기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다. 그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면, 우리가 시작 몇 분 만에 0-1로 뒤처진 것도 이상하지 않다. 마치 예견된 일 같았다”라며 당시의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 놓았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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