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골프 연습장에서도 콜···지난해 택시비로만 '5억' 쓴 감사원

김수호 기자 2024. 11. 8. 0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사원 직원들이 지난해 택시비로만 5억6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택시비로만 총 5억6700여만원을 사용, 당초 책정됐던 예산보다 1억1000만원가량 초과해 사용했다.

감사원의 택시비 지출은 매년 증가해 5600만원을 썼던 5년 전에 비해 약 10배 늘었다.

감사원은 직원들의 야근 업무가 늘었기 때문에 야간 택시비 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노래방·술집 인근서 택시 이용
골프 연습장 등에서도 택시 호출
JTBC 보도화면 캡처
[서울경제]

감사원 직원들이 지난해 택시비로만 5억6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업무 목적 외에도 새벽 시간 노래방과 술집, 마사지 업소 인근 등에서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택시비로만 총 5억6700여만원을 사용, 당초 책정됐던 예산보다 1억1000만원가량 초과해 사용했다. 감사원의 택시비 지출은 매년 증가해 5600만원을 썼던 5년 전에 비해 약 10배 늘었다. 사용액 중 절반가량은 밤 11시 이후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쓰였다.

감사원은 직원들의 야근 업무가 늘었기 때문에 야간 택시비 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택시비 내역을 확인해보니 새벽 3시 노래방, 새벽 1시 마사지 업소, 식당·카페 등에서도 택시를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장소를 '국회 인근'으로 기재했지만, 실제로 해당 가게들은 국회와 4~5km 떨어진 장소에 위치했다.

또 아침 출근의 경우 택시비는 오전 7시 이전까지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직원들은 대중교통이 다니는 시간에도 자택에서 택시를 부르고 '국회 이동'이라고 기재했다. 골프 연습장이나 필라테스 센터 등에서도 택시를 호출한 내역이 있지만 실제 내역엔 '국회 인근' 등으로만 표기됐다. 한 직원은 지방 출장 목적으로 택시비를 16만원 사용했다.

이에 일각에선 다른 기관을 감사해야 하는 감사원이 불투명한 회계를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JTBC에 "개별 사용 내역을 전부 알지 못하나 업무 관련해 사용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