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해도 할 수 없다”…설마했던 엄상백·전상현 탈락
선발 투수, 4번 타자, 2루수. 2024 WBSC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둔 류중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최대 고민이다.
류 감독은 7일 프리미어 12 최종 엔트리 28명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 예비 엔트리 34명 중 투수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등 6명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일인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상무와의 연습 경기가 끝나고 최종 엔트리를 결정했다”라며 “6명의 선수를 탈락시키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탈락해서 가장 아쉬운 선수는 엄상백과 전상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상백은 아픈 데는 없는데 컨디션이 덜 올라온 느낌이라 회의 결과 아쉽게 탈락했다”라고 말했다. 전상현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 때 많이 던져서 구위가 다른 중간 투수들보다 떨어져서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탈락 선수들에 대해 “미안하고 아쉽다”라고 전했다.
선발 자원인 엄상백이 탈락하며 선발진에는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KT), 임찬규(LG) 4명만 남았다. 류 감독은 “13일 대만전에서 선발로 던지는 선수가 18일 호주전 선발로 투입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엄상백에게 1+1이닝을 맡기려고 생각했는데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중간 투수도 1이닝이 아닌 2~3이닝을 던지게 할 수 있다고 해서 과감하게 엄상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선발진 전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선발 투수들이 들으면 섭섭할 수 있지만 선발진이 약한 느낌이다”라며 “반면에 각 팀의 마무리 선수들이 많은 중간 투수진은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야수진에 대해서는 “상대팀 에이스 투수가 나오면 얼마만큼 점수를 내는지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라며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좌완 린위민(21)을 선발 등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류 감독은 “린위민의 투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번 상대해 봤으니 잘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4번 타자와 2루수 기용을 놓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연습경기에서는 박동원과 문보경, 김형준이 각각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었다. 2루수로는 송성문과 신민재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10일 대만 현지에서 마지막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류 감독은 “10일 연습 경기를 한 뒤 대만전 선발 투수와 타순을 결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고척|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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