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에 ‘당선 후 明과 통화’ 얘기했는데… 대변인이 ‘경선 이후 안했다’ 취지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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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명태균 씨와의 통화 육성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제가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에 (명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텔레 폰(텔레그램 통화 기능)으로 온 것인지, 아니면 전화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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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통화인지 전화인지 받아”
‘참모진에 해명 책임 떠넘겨’ 지적
‘金-明 사적소통’엔 “몇 차례 문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명태균 씨와의 통화 육성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제가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에 (명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텔레 폰(텔레그램 통화 기능)으로 온 것인지, 아니면 전화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가 거짓 해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대변인이나 그런 입장에서는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고 얘기하기는 어려우니까 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는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논란 책임을 참모진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선 경선 뒷부분에 가서 그럴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명 씨에게) ‘연락하지 말라’ 이렇게 한 적이 있다”며 “그렇게 했는데 대선 당선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게 무엇으로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기(명 씨)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을 수 있죠. 제가 문자에 답을 안 하면 그건 소통한 거라 보기 어려운 것 아니겠나”라며 “좋은 일로 전화를 했는데 제가 고맙다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명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하여튼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제가 비서실에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명 씨 간 소통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하고 하면 그전과는 소통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본인도 많이 줄인 것 같다”며 “(당선 이후) 몇 차례 정도 문자나 했다고 얘기는 한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초 22대 총선을 앞두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김해갑 지역구 이동 및 단수공천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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