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단지에 아내 1명, 여친 3명"···막장 드라마 아닌 '현실'이었다

中 지린성 출신 남성 ‘사기극’ 드러나
사업자금 등 명목 5400만원 편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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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중국에서 한 남성이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내 1명과 애인 4명을 동시에 만나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6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린성 출신의 샤오쥔(가명)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했으나 부잣집 아들로 행세하며 한 여성과 결혼해 자녀를 두었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아이를 본인이 키우기로 하고 샤오쥔을 내쫓았다. 이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쥔은 이 상태로 새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같은 아파트 동에 사는 여성이었으며 ‘제2의 아내’처럼 지내며 동거를 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 단지 내 거주하는 대학생, 간호사 등 3명을 애인으로 더 두었다. 심지어 이 여성들에게 사업 자금 등을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한 여성에게서 받은 돈으로 다른 여성에게 호의를 베푸는 수법으로 총 28만 위안(약 5438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와 첫 번째 여자친구는 경찰 연락을 받고서야 자신들이 한 남자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지린성 검찰은 샤오쥔에게 사기·중혼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9년 6개월, 벌금 12만 위안(약 2330만 원)을 구형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저 정도 부지런함으로 다른 일을 했다면 성공했을 것" "TV 드라마 작가조차 감히 이런 시나리오를 쓰지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하고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