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갈등설엔 “열심히 일하다 보면 좋아질 것, 중요한 건 초심”

이세영 기자 2024. 11. 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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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윤 과연 존재하는 건지 언론에서 갈등 자꾸 부추겨… 그냥 만나 얘기하면 쳇바퀴 돌아”
7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발언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이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언론에서 (나와 한 대표의) 갈등을 자꾸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며 “중요한 것은 늘 초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갈등의 본질이 개인적인 감정과 앙금의 문제란 분석이 상당한데 갈등을 먼저 풀어볼 생각은 없느냐’는 기자 질문에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서 가장 유능한 정부와 가장 유능하고 발 빠른 당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같이 일하다 보면 (한 대표와) 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는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서울대 법대, 검찰 선후배 사이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할 때 한 대표가 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한 대표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지만, 작년 12월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은 “그냥 만나서 계속 얘기하면 쳇바퀴 도는 것”이라며 “정부와 대통령실, 당(국민의힘)이 계속 머리를 맞대고 일을 하면 자주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존재 이유인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을 통해서 간다면, 그런 문제(한 대표와의 갈등)는 어차피 선공후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감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공통·공동의 과업을 찾아나가고 공동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 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내 친윤·친한 계파 간 갈등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친한이나 친윤이라는 게 과연 그렇게 존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그런 건 그때그때 바뀌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그런 계파 구분을) 민감하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국정감사 기간에 (국민의힘과) 소통을 못 했는데 자주 만나겠다”며 “같이 일을 하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문에서도 “당정 소통을 더욱 강화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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